4 주택자
우리 부부는 경기도 신도시 아파트 월세를 신혼집으로 마련했다. 양가 어른들 모드 탐탁지 않아 하셨다. 왜냐하면 나도 집이 있었고, 남편도 집이 있었기 때문이다.
‘월세 돈 나가는 것이 아깝지 않으냐’라는 생각에서 자가에 들어가셨으면 하는 마음이셨을 거다. 모순적이게도 우리 부부는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 월세를 선택하였다. 15년이 안된 새 아파트 24평의 월세가격은 1억에 70만 원이다. 우리 부부는 대기업맞벌이 부부이고 둘 다 츨퇴근이 가능한 지역을 기준으로는 가장 저렴한 편에 속했다.
우리는 언젠가 이 모든 집들을 다 정리한 후에 실거주할만한 집으로 가고자 방향을 정했다.
무조건 월세가 나쁜 것은 아니다. 주변의 시선만 조금 눈감고 귀를 닫으면 된다.
최대 4년까지 살 수 있으니까, 저렴하게 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결혼 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우리에게 아기천사가 찾아와 주었다. 그리고 부동산에 갑자기 찬기가 돌았다.
나름대로 부동산 공부를 한 지 5년이 넘었고, 부동산 첫 투자를 한지는 7년이 되어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하락장일 때 갈아타라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내가 갖고 있는 경기도 아파트 1채와 손실이 나고 있던 지방 국평아파트가 있었다. 남편은 경기도 아파트 한 채를 갖고 있었다. 임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지방아파트 투자한 것의 전세만기가 왔다. 전세입자는 나에게 집을 매도한 이전 집주인이었다. 계약 만기날에 맞춰 이사 나가신다고 했고 그때 당시 새로 전세를 맞추려면 기존 전세가보다 1억을 더 싸게 내놓아야 했다. 1억을 더 넣어서 가져갈 아파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손절매도를 진행했다. 과정이 참 힘들었다. 처음으로 갭투자 한 것이었고, 7년 정도 보유하면 언젠가 오르지 않을까 미련도 있었지만 지금 우리 가계상황에서는 1억을 더 투자할 수는 없었다. 남편의 돈도 함께 들어가야 하기에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손실매도를 쳐서 나는 결혼 전 들어간 투자금과 취득세 포함하여 총비용 마이나스 1억을 손해 보고 팔았다.
남편보다도 부동산 공부를 제대로 해왔고 독서도 맨날 하면서 결혼 후 보여준 첫 번 째 결실이 손실매도였으니 창피했다. 마음이 더 쓰라렸고, 미안했다. 임신 성 호르몬 때문인가, 남편에게 미안하다며 눈물까지 흘렸다.
손실매도 이후, 보유한 경기도 아파트를 보았다. 내가 매수했을 때보다는 꽤나 오른 상태였다. 전세가가 거의 내가 매수한 가격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 아파트를 매도하면 동시에 금호, 옥수동의 24평을 갭투자 할 수 있는 금액 정도가 된 다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2017년에 경기도 아파트를 매수하고 보니, 이 시기에 금호동의 24평 구축아파트와 내가 매수했던 아파트가 비슷한 가격이었던 것이다. 그 아파트 가격이 1년 만에 벌어진 경험을 했었다. 다시는 잡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때 생각에 금호동부터 구축 20평형 아파트를 다시 들여다보았다. 절대 가는 다르지만 내가 분당 아파트를 팔면, 갭투자로 금호동 20평대 아파트를 투자할 수 있었다.
남편에게 말했다.
“내가 갖고 있는 분당 소형아파트 팔고, 서울 아파트로 바꾸어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