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에서 전업맘 2년차
입사 동기 바다언니(가칭)는 작년에 둘째 육아휴직 중이 었다.
나라에서 정한 유급기간은 아니고 회사의 복지차원에서 주는 2년차 무급 육아휴직기간이었다.
불현듯 작년에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퇴사했다.
내가 아는 동기 중에 가장 오래 다닐 것 같았다.
나와 비슷하거나, 나보다 더 큰 결핍을 안고 성장해온 언니였고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입사하면서 부터 엄청난 양의 저축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런 그녀는 회사에서의 지위와 인정에 대한 욕구도 있었다. 부서가 업무강도가 높음에도 끝까지 버텨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그녀가 퇴사를 해버리다니!
물론 직장인 16년차라는 숫자가 이미 충분히 오래다닌 연차이긴 하지만, 매일 같이 퇴사할 거라는 말은 수년 째 듣고 있었기에, 이번에도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다.
퇴사 후 2년 차가 된 언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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