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죄와 벌> 세 번째 발췌문입니다. (수업에 활용할 내용은 올리지 않으니 수강생분들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죄와 벌>(1866)
도스토예프스키(45세) 지음
(김연경 역, 민음사 출판 버전)
이게 다 마르파 페트로브나 탓인데, 부인이 그 사이에 이 집 저 집을 돌며 두냐를 욕하고 그 애 얼굴에 먹칠을 했거든. 부인은 우리 소도시의 모든 사람과 잘 아는 사이인 데다가 그 달에는 수시로 우리 소도시를 찾아왔고 원래 좀 수다스러워 너 나 할 것 없이 아무나 붙잡고 자기 집안일을 떠벌리고 특히 남편 흉보는 걸 좋아하는 고약한 버릇이 있어서, 그 짧은 시간에 우리 소도시는 물론이거니와 군 전체에다 사건을 낱낱이 퍼뜨렸단다. (p. 66)
<엄마의 편지 중>
이튿날 편지를 보내 극히 정중하게 청혼을 하면서 어서 빨리 확답을 달라고 부탁하더라. ... 딱히 사랑이랄 건 없지만, 두냐는 똑똑한 아가씨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천사처럼 고결한 존재니까 남편의 행복을 가꾸는 것을 자신의 의무로 생각할 것이고 또 남편은 남편대로 그 애의 행복을 배려해 줄 것인즉, 이 점에 관해서도, 솔직히 일이 좀 다급하게 성사되기는 했지만, 우리로서도 일단은 크게 의심할 이유는 없단다. 게다가 그는 몹시 계산적인 사람이니까, 두네치카가(두냐) 자기로 인해 행복해질수록 자신이 누리는 부부간의 행복도 더 돈독해지리라는 사실도 물론 스스로 더 잘 알게 될 거야. (p. 70)
-> 엄마는 딸에게 청혼을 한 이 남자가 좋은 걸까요, 싫은 걸까요?
음...... 그러니까 최종적으로 그런 결정을 봤단 말이지. 실무적이고 합리적인 사람한테 시집을 가시겠다, 아브도치야 로마노프바(두냐), 재산도 두둑이 있고 직장도 두 군데나 되고 우리 신세대의 신념을 공유하고 또 두네치카가(두냐)가 직접 지적한 대로 '착할 것 같은' 사람한테 말이지. 이 '같은'이라는 말이 제일 압권이군! 그래, 이 두네치카가 이렇게 뭐뭐 할 것 같은 놈한테 시집을 간다는 말씀......! 압권이야! 정말 압권이다......!(p.79)
-> 라스콜니코프는 왜 여동생의 결정에 이렇게 약이 오른 걸까요?
저는 요즘 19세기 러시아 중류층 계급의 말투에 푹 빠져 있습니다.
정말 압권입니다.
오늘도도스토예프스키와
즐거운 하루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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