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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PA Sep 29. 2023

[서평 쓰기] 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노파의 글쓰기] 그리고 누군지 모르겠는 캐리커처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쓰라고 해서 썼는데, 어디 지역 신문에 나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썼으니 옮겨봅니다.


참고로 서평에 캐리커처도 들어간다고 해서 실장님이 그려주셨는데, 이 여인과 저와의 공통점은 머리 길이뿐입니다.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이 분이 더 세련됐습니다.

『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다산북스


기다렸던 정보라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 마침내.


노어노문학을 전공하여 물 건너에서 러시아-유라시아-동유럽 지역학까지 공부한 후 느닷없이 작가가 된 내게 정보라의 행보는 언제나 한 걸음 더 나아간 사람의 발자취였다.


영혼의 쌍둥이랄까? 그래서 더욱 그의 글을 기다렸다. 게다가 고통이라니! 고타마 싯다르타 이후 고통이란 화두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

‘그 삶이 고통이라도, 거기에 의미가 있고 목적이 있다면 사람은 어떻게든 견뎌낸다. 그리고 그러한 경험이 오래 지속되면 고통을 견뎌내는 것 자체가 삶의 의미가 된다.’


고통에 대한 생각은 필연적으로 ‘삶의 의미’와 결부된다. 우리가 겪는 고통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믿어야 이 엄혹한 삶이 견뎌지는 것이다.


그리고 인물들은 분투 끝에 마침내 그 이유를 찾게 되는데… 그 답이 무엇인지는 책을 통해 확인하길 바란다(서평에서 이런 말이 나오면 무척 얄미웠는데, 결국 내가 하고 말았다).


✔️

어떤 답을 듣든 독자들은 정보라가 건져올린 고통에 관한 집요한 통찰에 고개를 주억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결말에서 나는 그러지 못했는데, <작가의 말>을 읽고 난 후에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었다.


‘탈출할 길이 있어야 한다.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있어야 하고, 그렇게 탈출해서 잘 살 수 있어야 한다.’


어쩐지 『자기 앞의 생』에서 모모가 던진 질문, 즉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어요?’에 대한 답을 이곳에서 듣는 듯하다. 없지, 사람이 사랑 없이는 살 수 없지.


<작가의 말>까지 탐욕스럽게 읽게 되는 이 매력적인 이야기를 시작하려는 당신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정보라가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문학적 토양이 SF라는 사실이다. 뒤통수가 좀 얼얼할 것이다.


***

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22377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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