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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OPA Nov 17. 2023

글을 쓰면,특별한 인연이 찾아옵니다

[노파의 글쓰기] '어느 날 글쓰기가 쉬워졌다'가 만들어준 인연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최근에 특별한 친구를 사귀게 되었습니다.

신부님입니다. 성당에 계시는 신부님도 아니고, 수도원에서 수행하는 신부님, 그러니깐 영화에서만 보던, 바로 그 수사입니다.


이 또한 글쓰기로 맺어진 인연입니다.

속인의 언어로 말하면 우리는 SNS친구인 겁니다:)


오늘 아침에 신부님께서 제 이야기를 SNS에 올려도 괜찮겠냐고 허락을 구하시기에 슬쩍 글을 살펴봤더니 필체가 무척이나 따뜻하고 포근했습니다.


일전에 신부님께 제 책을 선물하겠다고 했더니 굳이 사서 보겠다고 하셔서, 제가 드리는 책은 신부님이 보시고 사신 책은 다른 분께 선물하는 것으로 극적 타결을 보았던 일화를 담은 글이었습니다.


저는 당장, 저와 관련된 모든 에피소드를 허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평생 허가권을 내어드렸습니다. 이런 따뜻한 글을 쓸 수 있는 분이라면, 무슨 내용을 쓰셔도 오히려 제가 감사드려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제는 유독 짙은 쓸쓸함과 밀려와서 산다는 게 원래 X같은 건가, 그냥 나라는 인간이 X같은 건가, 를 생각하며 긴 밤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나의 부처님이 신부님의 하나님께 이야기를 해서, 제 황량한 일상을 이런 예기치 않은 따뜻함으로 채워주신 듯합니다.


신부님 또한 저와의 인연으로 하느님을 조금 더 알게 됐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깐, 신부님께 저는 하느님이 보내신 사람이고, 제게 신부님은 과거의 업으로 이어진 인연입니다.


원래 진짜 수행자들은 종교가 다르다고 사람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그저 각자의 길 위에서 신을 보고 진리를 발견할 뿐입니다.


신부님이 제 책 안에서도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좀 더 발견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제 북토크에도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nopanopanopa/22325199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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