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 글쓰기] 방송작가협회교육원에 다닌 적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노파입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황당한 명단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2021년 라디오극본공모 우수상 수상자에 제 이름이 들어가 있는 명단입니다.
제가 그해에 이 상을 받은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에 다닌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저는 돈이 없고, 이런 데는 비싸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냥 <KBS무대>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극본을 다운받아서 공부했습니다.
그 옛날, 작가들은 다 그렇게 공부해서 극본을 썼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그렇게 공부하면 얼마든지 극본을 쓸 수 있습니다.
사실 방송작가를 하기 위해 무슨 아카데미니, 교육원이니 하는 곳은 다니지 않으셔도 됩니다.
특히 구성작가는 그렇습니다.
처음에눈 원고 쓸 일이 없고, 원고를 쓸 때쯤 되면, 기존에 작가들이 쓴 것을 대충 형식만 익혀서 비슷하게 쓰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방송국에서 원하는 막내 작가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닙니다. 부당함에 입 다물고 묵묵히 일할 수 있는, 그러면서 체력이 좋은 사람을 원합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방송작가를 꿈꾸는 분이 있다면, 드라마 작가는 모르겠으나, 구성작가는 바로 지원서를 내면 됩니다.
안 그래도 돈 없는 초년생일 텐데, 괜히 교육원이나 아카데미 가서 비싼 돈 주고 시간 뺏기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명단을 본 덕에 정초부터 청년들에게 좋은 정보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겸사겸사 저의 수상 사실을 한 번 더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점은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럼 다들 편안한 설 연휴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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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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