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
더 이상 부탁하지 않기로 했다.
명백한 잘못과 피해 결과가 명확한데도
책임은커녕 피해자처럼 행동하는 프로젝트 개발사를
그저 지켜볼 수는 없었다.
이제는 사실을 알리고 '기록'해야 했다.
나는 한 줄 한 줄 타이핑하며 그동안의 사건을 기록했다.
사건의 시작은 프로젝트사의 메일 답변 여기서부터다.
'데드라인을 넘겨서 지갑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기술적 오류는 없습니다'
키보드 위에서 손가락이 떨렸다.
쓰고 다시 지우고, 또 쓰고 .....
그 과정 속에서 나는 희망했다.
내가 쓰는 이 글이
누군가에게 비상등이 될 수있기를..............
기록을 남긴다고 해서 내게 보상이 있으리라 기대하지는 않았다.
개인으로서 그럴 여력이 내게는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눈감고 못 본 척할 일이 아니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구조 체계에서,
토큰 발행과 배포 과정의 결함은
명백히 주체인 개발사의 책임이다.
기술적 미숙함이나 기한 초과를 이유로 투자자에게 자산 피해를 떠넘기는 것은
규범상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지갑이 작동되는 시스템과 사용 메뉴를 제공한
Trust Wallet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개발사와 유통사가 협의해 투자자를 보호해야 함에도,
그들은 책임을 떠넘기며
투자자의 금전적 손실을 유발하고
오히려 투자자들을 SNS에서조차 차단하면서
이차적인 정신적 피해를 입혔다.
개발사가 내세웠던 거창한 구호 뒤에 숨어서
그들은 Web3 기술 지원의 표준 프로세스조차 이행하지 않았다.
개발 과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마땅히 거쳐야 할
오류 재현
로그 분석
네트워크 점검
투명한 사용자 안내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금융 소비자 보호 원칙에서 강조하는
명확한 공지와
합리적 기한 제공,
피해 방지 조치 또한 철저히 무시되었다.
영국 법인과 벨리즈 본사 두 곳,
모두 금융 관련 인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암호화폐를 판매했고
자극적인 숫자로 예상수익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언론을 도배했다.
거버넌스 체계조차 무시하고 개발사 단독으로
정책을 변경하고 예외 처리를 시행했다.
이런 행위는 정상적인 금융 절차와는 어긋나 있음이 명확하다.
이 모든 일이 법적 단죄의 대상이 되는지
내 개인이 단정할 수 없으나
최소한 그들이 자행한 행위가 '상식의 궤를 벗어난 편법'임은 분명했다.
그렇기에
나는 타임라인에 따라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기록이 언제 어떻게 쓰일지 알 수 없지만,
이대로 잊히게 둘 수는 없다.
나만이라도 이 부조리를 잊지 않기로 했다.
더 나아가 이 문제들을 정리해
관련 기관에 위반의 근거를 남김으로써,
나와 비슷한 함정에 빠질 수 있는 미래의 피해자를 만들지 않기를 바랐다.
암호화폐에 무지했던 나에게
이 과정은 가혹하고도 외로운 작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선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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