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하나의 칩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ㅡGPU 열풍 속에서 드는 한 가지 의문

by 조금 다른 별

AI는 이제

스마트폰, SNS, 자율주행, 병원과 학교까지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 덕분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AI = GPU’라는 공식을 떠올리게 된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GPU 26만 장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제 우리도 AI에 뒤처지지 않겠구나’ 하는 안도감이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요즘 GPU는
AI 시대를 여는 만능열쇠처럼 이야기된다.
GPU 열풍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GPU 하나만 잘 만들면
‘진짜 AI’가 완성되는 걸까?

컴퓨터 안에서는
서로 다른 연산 장치들이 함께 일한다.

CPU는 전체 상황을 판단하고
일의 순서를 정하는 쪽에 가깝다.
GPU는 판단은 단순하지만,
같은 일을 엄청난 속도로 동시에 처리한다.
NPU나 TPU는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계산을 맡는다.
.
중요한 건,
이 중 어느 하나도
혼자서 모든 걸 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질문은 이렇게 바뀌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어떤 칩이 AI 시대의 주인공인가?’가 아니라,
‘서로 다른 칩들이 얼마나 뇌처럼
잘 협력할 수 있는가?’

AI의 미래는
왕이 되는 칩이 아니라,
팀이 되는 칩들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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