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이거 깻잎꽃이에요?

<노필씨의 시 1> 산수국을 닮은 할머니에게

by 노필씨

우렁찬 장맛비에 비틀거려도

굽은 무릎처럼

착하게만 낮게 낮게 피어 간다.


부처님 파마머리를 닮은 참꽃을 살핀다.

큰 헛꽃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했던

네가 그런 모습이었구나


할머니 이거 깻잎꽃이에요?

아니, 널 닮은 이쁜 산수국이란다.

나도 너만 한 나이에 그렇게 물었지


마당 풍경을 그윽하게 바라보았던

같은 기억들이 땀방울처럼 맺혀

늦가을까지 맴돌았다.


그림자 같은 그리움이

별처럼 쏟아져

할머니를 닮은 예쁜 산수국이었다.


<노필씨의 Why>

신비롭고 단단한 힘이 느껴지는 산수국, 같이 바라보며 같은 기억을 만들었다.

느낌도, 그리움도, 추억도, 사랑도 마냥 그리운 산수국 이야기=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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