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기투숙객

<노필씨의 시 16> 더운 여름날 꽃은 잡초다

by 노필씨

뙤약볕에서도 이슬인가

습도 높은 여름은 비타민도 던져


장기투숙 장마가

무척 자란 풀들만 남겨둘


곁눈질로 욕을 던지

뽑아서 빨래처럼 땡볕에 걸치고 싶었다


겨울이 올 때까지

지루하게 바라보며 얼어버리기를


사이사이로 여름꽃 피어

역광 따라 존재감있는 풍경들은 어쩔 건가


가슴에 땀이 비 오듯

뽑고 뜯고 자르고


싫어도 같이 있는

마음의 잡초밭은 뭘로 뽑아낼까


<노필씨의 Why?> 잡초는 전쟁이다. 땀과의 전쟁이다. 땡볕에 피는 여름꽃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에어컨 없는 여름보다 잡초 없는 여름을 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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