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필씨의 시 14> 바다는 바다다.
해솔밭에 누워 하늘을 보면
앞치마에 밴 새우 냄새가 났다.
블루투스로 이어지는 노래 따라
카리브해의 바람과 닿아있는 듯
긴 우산 받쳐 들고
모래밭을 푹푹 걷는 사람들
사진 몇 장에
발을 털면서 지나갔다.
물컹물컹한 문어처럼
여름이 일상 속으로 퍼져간다.
파도는
각자 바라보는 재미가 있었고
오후 6시 바다의 여름은
쿠바의 뜨거운 리듬을 닮아갔다.
<노필씨의 Why> 바다는 상상을 준다. 저 멀리까지, 다녀왔던 여행지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쓸려온다.
기억과 추억을 만지며 사는 게 인생 아닐까 싶다. 동해나 쿠바나 바다는 바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