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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골책방 Sep 22. 2019

책을 읽어드립니다

함께 읽고 싶은 책, 『연금술사』

어떤 책은 밑줄을 긋지 않아도 된다.

류시화 작가가 어느 책에서 전한 말이다.  

   

밑줄을 긋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 와 닿은 대로 그냥 두라는 거.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거.   

  

손으로 밑줄을 긋지 않아도 되는 책은

마음으로 밑줄이 가득차게 마련이라는 것을 

『연금술사』를 읽으면서 알았다.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책! 이라는 문구를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즉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라는 문구로 대신하고 싶다.



“아버지, 저는 인생을 두루 여행하고 싶습니다.”

신부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산티아고는

더 넓은 세상을 알기 위해 양치기가 되었다.          

인생을 살맛나게 해주는 건 꿈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것     

 양치기가 된 산티아고는 꿈 해몽을 듣기 위해 타리파에 있는 노파를 찾아간다.

 “똑같은 꿈을 연달아 두 번 꾸었습니다. 꿈에 양들과 함께 초원에 있었는데, 어린아이 하나가 나타나서 양들과 놀기 시작했어요. 그 아이는 한동안 양들과 놀다가 갑자기 제 손을 잡더니 이집트의 피라미드로 데려가는 거예요. 그 아이는 제게 말했어요. ‘만일 당신이 이곳에 오게 된다면 당신은 숨겨진 보물을 찾게 될 거예요.’ 그런 후에 그 아이는 정확한 지점을 제게 짚어주려 했죠. 그런데 바로 그때 꿈이 깼어요. 두 번이나요.”

 노파는 산티아고의 꿈 얘기를 듣고 산티아고가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갈 것이며 거기서 부자로 만들어줄 보물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산티아고의 부모는 그가 신부가 되어 시골 집안의 자랑이 되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산티아고는 자신의 꿈을 갖고 꿈을 찾아 떠나기로 결정했다. 누군가 정해준 꿈을 갖고 살고 있진 않는지, 또는 정해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하고 살고 있지 않은지 산티아고를 통해 돌아볼 수 있다.     

신은 바로 당신 곁에 있다     

  노파의 꿈 해몽을 믿지 못한 산티아고는 한 노인을 만난다. 그는 자신을 살렘의 왕이라고 하며 이름은 멜키세덱이라고 한다. 

  “늘 이런 모습은 아니지만, 안 나타난 적은 없지. 때로는 순간순간의 훌륭한 생각과 좋은 해결 방법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사람들이 중대한 순간에 처해 있을 때 그저 그 일들이 조금 수월해지도록 돕기만 한다네. 나는 이 일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알지 못하지.”

 지난주에는 어떤 보석 채굴꾼에게 돌의 형상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 채굴꾼은 에메랄드를 캐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린 사람이었다. 에메랄드 하나를 캐기 위해 오 년 동안 강가에서 99만 9천 9백 99개의 돌의 깨뜨렸다. 마침내 그는 포기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 순간은 그가 에메랄드를 캐기 위해 돌 하나만, 단지 돌 하나만 더 깨뜨리면 되는 그런 순간이기도 했다. 그는 자아의 신화, 그 중대한 기로에 서 있었다. 노인은 그의 삶에 개입하기로 했다. 노인은 한 개의 돌멩이로 변해서 채굴꾼의 발 앞으로 굴러갔다. 오 년 동안의 보람없는 노동에 한껏 화가 나 있던 채굴꾼은 그 돌을 집어 멀리 던져버렸다. 그가 던진 돌은 날아가 다른 돌과 세게 부딪쳤다. 그리고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메랄드를 내보이며 깨어졌다.     


『연금술사』에는 신앙이 자리 잡고 있다. 종교적인 해석으로 치우친다면 책에 대한 감동이 덜 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러하기보다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동안 깨닫게 되는 감사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다.      

자아의 신화, 꿈을 찾아 떠나는 여정     

 산티아고는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과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그 자신 말고는.

 자아의 신화를 찾아 떠나려는 산티아고에게 늙은 왕은 현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우림과 툼밈이라는 ‘표지’들을 식별하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석을 주었다.

  어떤 상인이 행복의 비밀을 배워오라며 자기 아들을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현자에게 보냈다.그 젊은이는 사십 일 동안 사막을 걸어 산꼭대기에 있는 아름다운 에 이르러 현자를 만났다. 현자는 기름 두 방울이 담긴 찻숟가락을 젊은이에게 건네면서 저택을 구경하고 두 시간 후에 다시 오라고 했다. 단 찻숟갈의 기름을 한 방울도 흘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면서.

 두 시간 후 돌아온 젊은이에게 현자는 식당에 있는 정교한 페르시아 양탄자와 아름다운 정원과 서재의 훌륭한 책들을 보았냐고 묻지만 오로지 찻숟가락에 담긴 기름을 흘리지 않기 위해 애쓴 젊은이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노라고 고백했다. 그렇다면 다시 가서 아름다운 것들을 보고 오라는 현자의 말에 젊은이는 편안해진 마음으로 찻숟가락을 들고 저택을 구경했는데 이번에는 찻숟가락의 기름을 모두 흘리고 말았다.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리고 동시에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 두 방울을 잊지 않는데 있도다.’     


『연금술사』의 내용은 상당히 철학적이다. 그래서 몇 사람에게서 어렵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나의 생각들을 나누고 싶다. 나는 꿈을 찾는 과정 중에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과 그 속에서 얻은 깨달음들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숟가락 속에 담긴 기름은 처음 내가 가졌던 마음과 그 마음가짐이 아닐까?     

꿈 앞에서 만나는 ‘표지’     

 보물을 찾아 떠난 산티아고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가진 돈을 몽땅 잃었다. 자신을 도와주려고 했던 카페 주인은 의심했고 친구로 믿었던 사람은 도둑이었다. 산티아고는 누가 자신의 친구인지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는 거라는 사실을 깨닫고 노인에게 받은 보석들을 꺼내어 보았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노인이 했던 말을 이해해 보려고 애쓰면서 ‘표지’를 살피고 따르는 법을 배우라고 했던 말을 떠올린다. 그 순간 그는 깨우친다. 자신을 도둑에게 가진 것을 몽땅 털린 불행한 피해자의 눈으로 볼 수 있지만, 보물을 찾아 나선 모험가의 눈으로도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보물을 찾아 나선 모험가야.’     


  꿈을 찾아가는 동안 누구나 자신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주는 ‘표지’를 만나지만 그것을 알아차리느냐 그냥 지나치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 나는 책에서 말한 ‘표지’를 새롭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라고 해석해 보았다.  오늘의 자신을 있게 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때 그것이 ‘표지’가 아니었을까 싶은 순간들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꿈을 찾는 중에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꿈을 이루었을 테지만, 혹시라도 꿈을 잊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연금술사』라는 책이 ‘표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을 꿈을 보는 것은 아니다     

 산티아고는 다시 돈을 벌기 위해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하게 되었다. 상점의 주인은 언젠가 부자가 되면 메카로 순례여행을 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장사가 잘됐고 돈을 모으긴 했지만 크리스털 그릇이 깨지기 쉬운 거라서 누구에게도 안심하고 가게를 맡길 수 없었다.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상점 주인은 자신의 삶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메카이기 때문에 메카에 가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나면 살아갈 이유가 없어질까 두렵다고. 다가올지도 모르는 커다란 절망이 두려워 그냥 꿈으로 간직하고 있기로 한 것이라고.     


 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처럼, 힘이 모자라 제대로 일이 되지 않았을 때 그 핑계를 대고 포기해 버리지는 않았는가? 나는 어떤 방식으로 꿈을 보고 있는지 돌아볼 일이다.     

꿈을 포기하지 말고 ‘표지’를 따라가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해 돈을 번 산티아고는 다시 양을 치기 위해 초원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결정이 더 이상 기쁘지 않았다.

 ‘원한다면 언제든 양치기로 돌아갈 수 있어. 양을 돌보는 법은 이미 배웠으니 절대 잊어버리는 법은 없겠지. 하지만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갈 수 있는 기회는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거야.’ 그는 언제든지 양치기로 돌아갈 수 있었다. 다시 크리스털 장수가 될 수도 있었다. 이 세상엔어쩌면 다른 보물들이 더 많이 숨겨져 있을지도 몰랐다. 그리고 그는 왕을 만났었다.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은 아니었다.

 “나는 자아의 신화를 살아가는 사람 곁에 항상 있다네.”

 늙은 왕은 말했었다. 산티아고는 꿈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꿈을 갖는다고 해서 모두가 이루는 것은 아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부딪힐 때마다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서 꿈은 멈춰서거나 계속되어진다.     

자아의 신화는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     

 계속 보물을 찾아가기로 마음먹은 산티아고는 한 영국인을 만난다. 영국인 또한 산티아고의 것과 똑같이 생긴 보석 두 개를 갖고 있었다.

“그건 그리 대단한 물건이 아니야. 그저 크리스털일 뿐이지. 이 지구상에는 수백만 개의 크리스털이 있어. 하지만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만 우림과 툼밈이지.”

 영국인은 자신은 우주의 언어를 알고 있는 한 사내, 연금술사를 만나기 위해 떠나왔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는 존재하지 않으며 과거가 이어져 오늘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영국인의 이야기를 통해 산티아고는 자신이 양치기가 되었고 똑같은 꿈을 꾸었고 늙은 왕을 만났고 가진 것을 모두 잃었고 크리스털 상인을 만났고 그리고…… 이어지는 모든 일들이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는데 필요하며 꿈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자아의 신화가 살아가는 이유로 존재하게 된다는 것을,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과거의 모든 시간들이 결국 오늘의 나를 있게 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므로 오늘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자아의 신화’라는 말을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지로 생각하고 꿈꾸고 노력하는 사람의 존재 가치가 더욱 크다고 해석해 보려 한다.     

미래를 변화시키는 자아의 용기     

 산티아고는 사막에서 짧고도 갑작스런 어떤 환상을 보았다. 군대가 칼을 빼들고 오아시스로 쳐들어가는 광경이었다. 환상은 곧 사라졌지만 그는 언제나 표지들을 따라가라는 늙은 왕의 말을 기억했다. 산티아고는 자신이 본 환상을 낙타몰이꾼에게 이야기 해 주었고 낙타몰이꾼은 만물의 정기를 꿰뚫어보는 점쟁이를 찾아갔다. 점쟁이는 신께서 미래를 보여주는 것은 미래가 바뀌도록 기록되어 있을 때라고 한다.

 “이방인이 낯선 땅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산티아고를 찾아온 신비로운 기사가 물었다.

 “자아의 신화를 찾으러 왔습니다. 당신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어떤 것을 찾아서.”

 기사는 산티아고를 향해 겨누었던 칼을 칼집에 꽂았다.

 “그대의 용기를 시험해본 것이네. 용기야말로 만물의 언어를 찾으려는 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니.”

 산티아고는 자신이 연금술사를 만났음을 깨달았다.     


『연금술사』에는 ‘마크툽’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마크툽은 대개 종교적인 의미로 쓰이는 아랍어로 ‘그건 내가 하는 말이 아니라 이미 씌어 있는 말이다’라는 라고 한다. ‘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다’ 정도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하니 운명이라는 말로 바꾸어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진정으로 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마크툽도 바뀔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전해져 온다.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체념하면서 ‘마크툽’을 받아들이기보다 운명을 개척하고자 하는 의지의 순간에 ‘마크툽’을 외치는 사람이 되어야지.     

자아의 신화를 몸소 살아내는 사람만이 연금술사를 만나게 된다     

 “그대 뒤에 두고 온 것들을 생각지 말게. 모든 것은 만물의 정기 속에 새겨져 영원히 거기 머물 테니.”

 사막의 모랫길로 함께 말을 몰기 시작했을 때, 연금술사가 입을 열었다.

 “사람들은 떠나는 것보다 돌아오는 것을 더 많이 꿈꿉니다.”

 뒤에 두고 온 것들을 생각에서 지우기란 힘든 일이었다. 산티아고는 실험실의 영국인, 훌륭한 스승이면서 정작 자신은 그것을 모르고 있는 낙타몰이꾼, 그리고 사랑하게 된 여인 파티마를 생각했다. 

 “어째서 스승님을 연금술사라고 부르는 걸까요?”

 “내가 연금술사이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금을 만들려다 실패한 다른 연금술사들은 뭐가 잘못되었던 거죠?”

 “그들은 단지 금만을 구했네. 자아의 신화, 그 보물에만 집착했을 뿐 자아의 신화를 몸소 살아내려고는 하지 않았지.”   

  

 꿈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가 꿈을 위해 살지는 않는다. 연금술사는 자아의 신화, 즉 자신의 꿈을 몸소 살아내려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꿈을 이루는 것이라 한다. 금과 꿈을 같은 말로 보면 연금술사의 말이 좀 더 쉽게 읽혀진다.     

자아의 신화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는 순간, 또 한 번의 위기     

 마침내 신성하고 장엄한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산티아고는 무릎을 꿇고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눈물이 떨어진 자리로 지나가는 풍뎅이를 보고 그것을 또하나의 표지로 알아차렸다. 이집트에서 풍뎅이가 신의 상징이라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나서였다. 그는 모래를 파기 시작했다. 그러나 밤새 모래땅을 팠지만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피라미드가 건너온 장구한 시간이 저 높은 곳에서 청년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는 압박감을 느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잠시도 쉬지 않고 파내고 또 파냈다. 바람과의 싸움도 힘겨웠다. 바람은 파낸 만큼 금세 구멍 속으로 모래를 쓸어 넣었다. 

    

 목적지에 다다랐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음이 급해지기 마련이다. 산티아고는 피라미드에 다다르자 보물을 찾을 수 있으리란 기대에 빠져서 마음으로 표지를 단정해 버렸다. 풍뎅이는 이곳이 보물의 위치가 아님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마음이 단정을 짓는 경우는 대부분 욕심이 앞설 때일 수도 있다. 산티아고는 꿈이라는 목표 달성에 앞서 또 한 번의 위기를 겪었다.     

자아의 신화를 추구하는 과정 또한 아름답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에서 보물을 찾지 못한 산티아고는 진짜 보물이 있는 곳을 알게 된다. 

 “당신은 모든 걸 알고 있었잖아요? 내가 이 교회까지 올 수 있도록 금조각까지 미리 맡겨놓고 말예요. 그 수도승은 거지꼴로 나타난 나를 보고 마구 웃었다구요. 미리 알려줄 수도 있지 않았나요?”

 “아닐세.”

 그는 바람결에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만일 내가 미리 알려주었더라면, 그대는 정녕 피라미드를 보지 못했으리니. 어땠나? 아름답지 않던가?”

 연금술사의 목소리였다.     


 산티아고가 찾던 보물은 산티아고가 여행을 시작한 바로 그 자리에 있었다. 미리 알려주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산티아고에게 연금술사는 꿈을 좇는 과정 또한 아름답다고 한다. 내일 일어날 일을 미리 알고 있다면 열심히 살 이유가 있겠는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사는 삶이야 말로 가치 있는 삶이다. 만약 산티아고가 끝까지 보물을 찾지 못했다면? 나는 그렇더라도 연금술사가 똑같은 말을 했을 것으로 상상한다. 아름답지 않았던가? 그 뒷말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그것을 표지 삼아 앞으로 꿈을 다시 계획하라고.     


어떤 순간에도 꿈은 멈추지 않으며멈추는 것은 자신의 마음뿐이라는 생각이 든다꿈꾸는 모든 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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