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밀턴, <실낙원>을 읽다-
그 문의 바로 맞은편에는 지극히 복된 낙원이 자리 잡고 있는 곳 바로 위로 지구로 내려가는 통로가 열려 있었는데, 나중에 시온 산 위에 열리게 될 통로도 넓긴 했지만 이것보다는 훨씬 좁았고, 하나님에게 그토록 소중했던 저 "약속의 땅"으로 건너가는 통로보다도 훨씬 넓었다. (...) 지구로 열려 있는 그 통로는 아주 넓어서, 어둠 속에서 그 가장자리들은 마치 큰 물결 넘실대는 바다의 가장자리들 같았다. (p.130), 존 밀턴, <실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