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우울

반복되는 우울 속에서도 활기차게 살아가기

by 마음은 줄리어드

하루에도 지고 이기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오늘은 장거리 여정이 있지만, 아침에 집 정리하고 쓰레기 버리고 20분 짬을 내서 짧고 굵게 오르막길 자전거를 탔다.

이런 나를 보며 "너에게 우울이 있다는게 항상 안 믿긴다. ㅎㅎ" 라는 친구의 카톡이 마치 내 삶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듯 하다.


겉으로 보기에 아무런 문제없이 일처리를 해간다. 나의 수첩은 네 아이들의 스케줄과 체크할 요소들로 빼곡하다. 완벽주의적 성격상 한 개도 빠뜨리지 않고 챙기려 한다.


하지만 이렇게도 멀쩡하고 이렇게도 열심히 사는 나에게 하루에도 가끔 우울이 왔다 간다. 만성적인 질환이다. 내가 더불어 데리고 살아가야 하는 우울증이다.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으로 최근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날마다 우울과 싸우고 있다.

마음이 나아지려고 몸이 더 열일한다.


우리 동네 동생들이 나더러 "우리 동네 레전드 언니"라고 부른다. 나는 이 말이 참 좋다. 우울 속에서도 믿기지 않을 만큼 활기차게 살아가는 나, 진정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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