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늘 한번 올려 다 보았나요?
하늘은 늘 존재하지만 잘 올려다보지는 않는 공간입니다. 도시에서는 건물들에 가려져 하늘이 있는지도 모른채 하루가 지나가기도 하죠. 문득 올려다 본 하늘에는 가로등과 전봇대, 교회의 철탑, 아파트와 고층빌딩들이 함께 보입니다.
해가 저물고,
석양이 물들고
밤으로 변하는 하늘
해가 저물고 밤이 되어서야 하루가 지나감을 느낍니다. 오늘 하늘이 어떻게 흐르는지 알지 못해도 우리는 꾸준히 흘러갑니다. 높은 층을 차지하려 솟은 마천루가 익숙한 도시의 해질녁 풍경입니다. 빌딩이 가린 하늘 아래로 쓸쓸한 그림자가 길어지고, 도시의 불빛도 내려앉습니다.
다시 해가 뜨고 꾸준히 흐르는 하늘 위에 때때로 사람이 올라섭니다. 평소에 있는지도 모르던 송전탑, 굴뚝, 대형 광고판에 사람이 올라섭니다.
머무르기 좁아보이는 아찔한 곳에 사람이 올라섭니다.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하늘의 좁은 영토에서 몇 날 몇 일 몇 개절을 하늘에 머물기도 합니다.
하필이면 추울 때에,
하필이면 더울 때에
그곳에 사람이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꽃이 찬란한 봄과,
아름다운 단풍이 무르익은 가을에는
그곳에 사람이 있는지 잘 보지 않게 됩니다.
어느새 도시의 평범한 하늘이 되어버린 듯
그 사람들을 주목하지 않게 된 계절도 지나갑니다.
그림책 <하늘에>는 어느새 우리에게 익숙해져 버린 풍경, 익숙해서 다 안다고 생각하는 하늘, 그 푸른 공터를 지긋이 응시하도록 인도하는 책입니다. 힘이 없는 사람에게는 잘 오를 일 없던 높은 곳, 하늘에 올라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왜 저곳에 올라갔을까?"
더 이상 궁금해하지 않게 된 사연.
단식과 삭발처럼 삶을 깎아내 겨우 목소리를 내는 수단마저, 정치인들의 하루치 퍼포먼스가 되어가는 요즘. 마음을 담은 목소리마저 폄하하는 말과 이미지에 속고 속아, 무엇이 진짜인지 구별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은 아닌지. 혼란을 핑계로 선뜻 올려다보지 않게 된 하늘. 마음의 순도를 짊어지고 오른 누군가의 하늘을, 다시 함께 올려다보기를 바라며 그림책을 만들었습니다.
<하늘에> 사전예약 안내
김장성 글, 우영 그림 | 양장 40쪽 | 크기 : 205*264mm, 양장| 책값 13,000원 | 펴낸 날 : 2020.02.17
작가소개
노동조합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예술단체 명랑마주꾼에서 인간 소외와 고립 문제에 주목하며 다큐멘터리, 미술전시 등의 예술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글과 그림을 묶어 2017년에 《아직, 해가 저무는 시간》을 출간하였으며, 지금은 시각 언어로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예약 구매 신청기간은 2020년 2월 15일까지
예약 구매액은 11,700원 / 1권 (정가 13,000원)입니다.
예약 금액 입금 계좌
신한은행 / 100_028_969654 / 김장성(이야기꽃)
※ 입금 확인이 안될 경우 접수가 누락될 수 있습니다.
※ 사인본 발송은 출간 후 작가 사인 작업을 거쳐 진행되며
신청 시 작성해 주신 메일주소로 확인메일을 보내드립니다.
· 2020년 2 월 18일부터 발송됩니다.
아래 링크의 양식에 접수하시고 구매 부수의 금액을 입금해주세요.
입금하신 분의 이름과 사인을 원하시는 이름이 다를 경우, 신청서를 작성하실 때 메모를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