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빼고 다 잘 버네ㅠ.ㅠ
배경 이미지:OECD Data
핀란드에서 11월1일이 무슨 날인줄 아세요?
매년 11월1일 아침 8시, 핀란드 국세청은 모든 이의 납세 정보를 공개합니다. 누가 얼마를 냈는지 보면 얼마를 벌었는지 알 수 있지요. 정치인, 연예인 같은 유명인사는 물론 친구나 이웃의 소득도 조회할 수 있어요.
"나 빼고 다 잘버네"
그래서인지 핀란드 사람들은 이 날을 '내셔널 질투의 날'이라고 부른다네요
당연히 그날 뉴스에는 핀란드 최고 부자, 올해 누가 제일 많이 벌었나가 하는 이야기가 줄줄이 등장하지요.
올해(사실 요 몇년 째) 최고로 많이 번 사람은 <클래쉬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모바일게임 회사 슈퍼셀의 CEO 일카 파나넨인데요. 개인 소득이 한화로 840억 가량 입니다. 심지어 10위안에 다섯 명이 같은 회사인 슈퍼셀 직원이에요. 정말 와우!
핀란드는 소득세가 높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럼 세금을 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위의 초록색 그래프가 바로 핀란드 사람들이 세금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내는 결과인데요, 79%가 '만족한다'라고 합니다. 높은 세율에 만족한다는 것은 자신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다는 신뢰, 낸 만큼 받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겠지요. 더욱 고무적인 것은 지난 4년간 세금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10%나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핀란드 정부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는 이 답변이 증명하네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데, 나보다 남이 더 잘 벌면 질투와 스트레스가 올라가겠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스레 빈부격차가 어떤 상황인지, 임금 차별의 정도는 어떤지 깨닫고 사회 전체가 신경을 쓰게 되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또 복지를 통해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니 당장의 소득차이가 실제 삶에도 똑같이 연장되지 않아 더욱 복지와 세금의 중요성을 느끼게도 되겠지요.
납세 정보 공개,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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