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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북유럽연구소 Nov 07. 2018

핀란드, 내셔널 질투의 날

나만 빼고 다 잘 버네ㅠ.ㅠ

배경 이미지:OECD Data


핀란드에서 11월1일이 무슨 날인줄 아세요?

바로 질투의 날!

매년 11월1일 아침 8시, 핀란드 국세청은 모든 이의 납세 정보를 공개합니다. 누가 얼마를 냈는지 보면 얼마를 벌었는지 알 수 있지요. 정치인, 연예인 같은 유명인사는 물론 친구나 이웃의 소득도 조회할 수 있어요.


"나 빼고 다 잘버네"

그래서인지 핀란드 사람들은 이 날을 '내셔널 질투의 날'이라고 부른다네요


당연히 그날 뉴스에는 핀란드 최고 부자, 올해 누가 제일 많이 벌었나가 하는 이야기가 줄줄이 등장하지요.

올해(사실 요 몇년 째) 최고로 많이 번 사람은 <클래쉬 오브 클랜>으로 유명한 모바일게임 회사 슈퍼셀의 CEO 일카 파나넨인데요. 개인 소득이 한화로 840억 가량 입니다. 심지어 10위안에 다섯 명이 같은 회사인 슈퍼셀 직원이에요. 정말 와우!



세금 내서 행복해요^^*

핀란드는 소득세가 높기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그럼 세금을 내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위의 초록색 그래프가 바로 핀란드 사람들이 세금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나타내는 결과인데요, 79%가 '만족한다'라고 합니다. 높은 세율에 만족한다는 것은 자신이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다는 신뢰, 낸 만큼 받고 있다는 확신 때문이겠지요. 더욱 고무적인 것은 지난 4년간 세금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10%나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핀란드 정부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는 이 답변이 증명하네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데, 나보다 남이 더 잘 벌면 질투와 스트레스가 올라가겠지만 한편으로는

자연스레 빈부격차가 어떤 상황인지, 임금 차별의 정도는 어떤지 깨닫고 사회 전체가 신경을 쓰게 되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또 복지를 통해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지니  당장의 소득차이가 실제 삶에도 똑같이 연장되지 않아 더욱 복지와 세금의 중요성을 느끼게도 되겠지요.


납세 정보 공개, 어떻게 생각하세요?



#북유럽연구소 #납세정보공개 #스웨덴도덴마크도 #북유럽은다공개해요


https://www.facebook.com/worldeconomicforum/videos/1890556417680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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