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사월, 처음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원래는 스웨덴에 가보고싶다는 생각에 시작한 북유럽 일정이 스웨덴 노르웨이 그리고 덴마크 까지 넣어 긴 일정을 짜게 되었다. 가깝지만 먼 세 나라는, 각각 비슷한 부분이 참 많으면서도 또 다른 색과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참 좋아할 것 같다는 친구의 말에 마지막 일정에 넣게 된 코펜하겐은, 거리에서 미소짓는 사람들, 도시의 따뜻한 분위기에 반해 어느덧 오랜시간을 함께할 도시가 되어있었다.
루이즈 브로에서 바라보는 풍경
이른 오후, 벤치에 앉아 눈을 감고 따뜻한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 천천히 손을잡고 걷는 연인, 반짝반짝한 빛나는 호수를 보며 이 곳에서 좀 더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마음이 복잡하고 바쁜 시기를 지나 와서 그런지 이 곳의 풍경이 더 여유롭고 고요하게 다가왔다.
그렇게 시작한 덴마크에서의 생활은 어느덧 여러 해를 보내며 이 곳의 아름다운 풍경 넘어에 있는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드는 이질감과 복잡한 감정들 또한 마주하게 되었다. 그 모든 시간을 보낸 지금, 그 길을 함께 걸은 평생 친구를 만나 이곳에서 둥지를 틀었다.
사진과 글로 전하는 우리의 시간. 갓 구운 따뜻한 시나몬롤의 향이 가득한 이 도시에서 보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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