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영원히 못할 잔소리

자동차에서

by aqua planet

아이 아빠가 운전하는 차 뒷좌석에 아이와 함께 있으면 생각이 많아진다. 아이가 좋아하는 이 시간, 아이는 엄마 아빠의 무엇을 기억하게 될까.


그 애의 귀에 들리는 부모의 말 대부분이 누군가에 대한 공격과 비난인 것을 깨달았다. 무례한 운전자에 대한 비난, 지나가는 사람의 옷차림에 대한 비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보행자에 대한 비난, 휴일에 업무 전화를 거는 누군가에 대한 비난. 아이는 부모가 길거리 대부분의 사람을 적대시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갑자기 제버릇 남을 주고 난데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애로운 말을 해댈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남에 대한 평가와 예민한 촉을 좀 거두고, 최대한 뒷좌석 아이의 말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쉴 새 없이 조잘대는 그 예쁜 말들을 잘 들어보고, 질문하면서, 제발 그 공간을 평화롭게 유지해 보자. 아이가 부모에게 눈을 반짝이며 자기 이야기를 해주는 이 축복이 영원할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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