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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놂작가 May 22. 2021

#3 외로움

詩와 낙서

혼자 견뎌야 하는 감정이 있다.

사랑도

증오도

분노도

원망도

그리움도

모두 그가 바라보는 대상과 방향이 있지만

오로지 외로움만은 그 어디로도 향하지 않고

스스로가 견뎌내야 한다.


그 무엇을 향한 애닳음인지

도대체 누가 덜어줄 수 있는 감정의 무게인지

술을 얼마나 마셔야 잊혀질 애타는 마음인지

나는 오늘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외로움을 견디고 버텨내는 것이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의 이정표이기에

태어난 직후부터 짊어진 삶의 그림자기에

홀로 오롯이 견디고 버티고 삼켜내고 만다.


영원히 풀 수 없는 숙제이자

이길 수 없는 적이자

함께 가야 할 동반자인

내 소중하고 버거운 외로움이

오늘도 하얀 달을 벗삼아 내게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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