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낙서
꽃송이를 던져 올리면
끝도 없이 잠길 것만 같은 하늘이었다.
못가에 앉아 무심히 돌멩이를 던져 넣던 습관처럼
하릴없이 꽃송이를 따다
하늘 속으로 집어 던졌다.
분명 푸르른 하늘이었건만
그 속은 어쩐지 심연을 닮아
아득히 깊고 새카맣게 멀었다.
사람도 계절도
모든 것이 이유 없이 아름다운 무해한 봄날에
어디에도 말하지 못한 슬픔을
예쁘고 가녀린 꽃잎에 얹어
그렇게 하나씩 보냈다.
마음이 곧 부서질 듯 아팠다.
한 번 뿐인 삶, 그저 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