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페이스에 맞추고 싶다.
지난 몇 달을 돌이키면 참 부단하기도 한 날들이었다. 모임 및 챌린지 등을 참여하여 의도적인 환경 설정을 노렸다. 한 영역에 꾸준할 수 있는 힘을 체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나온 시간에 나의 고민, 생각, 새로운 시도, 변화, 앞으로의 방향성이 모두 담겨진, 하나의 클라우드가 생긴 느낌이랄까. 그간의 치열한 흔적들 덕에 나는 무엇에 편안함을 느끼고 무엇이 저항감을 주는지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스스로를 시험하여 얻은 자체적 데이터는 값을 매길 수 없을만큼, 내가 가야 할 방향성을 넌지시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스스로에게 어울리는 속도를 정의할 수 있다. 그간의 환경 설정으로 분명한 도움을 얻었으니 이제는 내 걸음에 맞춰보고자 한다. 인풋에만 집중하면 고유함이 결여되고, 반대로 아웃풋에만 초점을 맞추면 목적성 없는 생산에 지치기도 한다. 전자는 후자든 과하면 헛헛하고 역시나 무엇 하나에 무게가 쏠리면 탈이 난다. 지금은 내 속도가 낳는 일정한 패턴이 보인다. 쉴 틈 없이 경주마처럼 달리고 싶지 않다. 여유 부리며 신선놀음하고 싶지도 않다. 기분 좋은 긴장감을 느끼지만서도 편안함을 동반할 수 있는, 나 개인에게 최적화된 속도로 가길 희망한다. 자발적인 스스로의 힘이기에 의미가 있다. 내게 걸맞는 템포가 만들어갈 꾸준함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