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단순한 것들로 나아진다.

by 보통여자

마무리되지 못하는 고민으로

찝찝한 잠을 청하는 그런 밤이 있다.


자고 일어난 다음 날 아침,

어제의 뒤엉킴은 조금은 나아져 있다.


생각이 치고 들어올 틈을 내어주지 않은 채

지금 감각에만 집중하며

덜도 말고 딱 30분을 천천히 달린다.

분명 30분 전 나보다 나아져있다. 거짓말처럼.


지속적으로 헤매는 생각을 끝맺음 내어주는 것은

더 많은 생각이 아닌, 그냥 단순한 것들이다.

고여버린 생각은 질 좋은 잠으로 휘발되고

흥건히 흘리는 땀으로 정화된다.


풀 수 없을 것 같은 문제로

희뿌옇게 보이기만 했던 해결책,

닿지 못할 것 같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어떤 지점.

단순함으로 정신이 맑아질 때

어떤 미세한 실마리라도 스치듯 발견하게 된다.


괜찮아지지 못할 것은 없다.

무거운 생각은 결국 단순한 것들로 나아진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