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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멀한 마케터 Mar 15. 2022

노멀한 마케터 ep4

중소기업에서 광고를 만든다는 것 : 미리 알아두면 좋은 것들

최근 재직 중인 회사에서 최초로 '광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광고를 제작하려 했으나 기나긴 기획회의와 설득으로 꽤나 판이 커져버렸어요.


제작/모델/매체 합하여 총 예산이 억소리가 나는 프로젝트에요. 팀장님께서는 역대 단일 프로젝트로서는 최고의 예산 이라고 말씀 주셨는데요.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느껴지는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중소기업에서 광고 제작 시 "어떤 것들을 고민해야 하나"에 대해서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언제나 처럼 정답은 아니며 현재까지 제가 겪어온 과정과 느낀 점들이니 관점의 차이에 따라 다른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어요.



1. 예산 가이드는 확실하게 정하세요.

마케팅팀 내부적으로나 광고 대행사 측면에서도 예산 가이드가 명확하지 않으면 혼란을 야기하며, 산으로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여 내부적으로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을 되도록 명확하게 설정하고, 예산에 따른 기획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광고대행사와는 갑과 을이 아닌 협력 관계임을 명심해요.

"알아서  기획해 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성의없거나, 보편적인 RFP 광고대행사에게 의존하는 것은 모두를 만족시킬  있는 '좋은 광고' 제작될  없습니다. 내부적으로 이번 광고를 제작하는 '목표' 명확하게 설정하고, 그에 따라 달성할  있는 매체를 어느 정도 선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 예시)

-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인 우리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싶다.

- 신제품을 알리고 싶다.

- 연간 특정 이슈를 가지고 장기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싶다.

- 기존의 브랜드/제품의 프레임을 강력하게 바꾸고 싶다. 등


목표 달성을 위한 매체 예시)

- 우리 타겟이 많이 시청하는 유튜브에 집중하고 싶다.

- 앱 다운로드를 위해 리워드 앱 또는 앱 다운로드 직접 유도가 가능한 매체에 집행하고 싶다.

- TV CF로 이슈를 극대화 하고 싶다.

- 타겟이 많이 보는 케이블 TV, IPTV, OTT 서비스 채널에 집행하고 싶다 등

* 매체는 주로 타겟을 고려해 선정



3. 빅모델과 일반 모델의 장단점을 고려해 선정해요.

광고의 화제성과 파급력을 고려하면 '빅모델'을 선정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예산이 넉넉하지 않을 때에는 차선책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요. 빅모델과 함께할 경우에는 해당 모델이 우리 브랜드/제품의 이미지와 부합하는지, 부정 이슈는 없는 지, 광고 참여 직후 폭넓은 활동을 할 예정인지 등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일반 모델'을 기용하여 광고를 제작한다면 기획의 묘가 더욱 발휘되어야 하며,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낼 것인지, 강력한 인지(Song, 카피 등) 장치를 통해 표현할 것이지 등을 고려해 기획하면 좋습니다.



4. 광고는 끝이 아닌 시작이에요.

중소기업의 마케팅팀은 인력적인 한계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광고 프로젝트 외에도 해야할 것들이 산더미죠, 다만 회사는 그것을 몰라준다는 것이 함정...


다시 돌아와서 광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미디어 믹스 외에도 이 광고를 매체 외에도 확산할 수 있는 방법들을 최대한 고민해야 합니다.예를 들면 우리 브랜드는 오프라인 매장이 있다고 하면, 광고와 연계해 이벤트 할 것들이 없는지 포스터/입간판/X배너를 제작할 것인지 등 광고의 최대 확산은 기본 중의 기본인 것 같아요.


더불어 앱 다운로드가 목표라면 갑자기 늘어날 수 있는 트래픽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며, 랜딩 페이지를 확실하게 구성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자 여정 분석을 위한 태그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중요하고요.


이처럼 현재 내부적으로 우리 회사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네트웍은 최대한으로 활용하면 좋아요.



5. 현장 수정이 없도록 되도록 꼼꼼하게 체크해요.

이번 광고를 급하게 진행하다 보니 현장에서 수정되어야 할 것들이 약간 있었어요. 다만 이게 단순 문서를 수정하는 것도 아니고 감독님을 비롯해 스텝들에게는 큰 민폐가 될 수 있겠더라고요. 하여 되도록 촬영전까지 확실하게 의사결정하여 촬영 당일에는 해당 플랜과 장면에 맞게 촬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선 일정이 꼬여 후반부에는 급하게 촬영되거나 여러가지 변수들이 생겨 광고의 완성도를 낮출 수가 있어요.



지금까지 중소기업 마케터가 광고를 준비할 때 알아두면 좋은점들에 대해 다뤄보았는데요. 대기업 마케터에게 광고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와 예산은 비교적 흔하게 주어집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광고를 제작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닌데요. 때문에 조금 더 조심스럽게 다가서고, 깊이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마케터의 역량이 중요시 되는 것 같아요.


세상의 모든 마케터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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