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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멀레코드 Feb 25. 2022

프리랜서에게 찾아오는 슬럼프

#프리랜서는 처음이라

프리랜서가  이후 꽤 자주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그 이유를 가만 생각해보면, 거의  가지 이유에서 시작된다.


일이 너무 많거나/ 일이 너무 없거나


일이 너무 많으면 너무 많아서 번아웃이 오면서 슬럼프를 같이 겪고, 일이 너무 없으면  너무 없어서 생각이 많아지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하나 하는 불안감과 함께 슬럼프를 겪는다.


3년의 회사 생활 후, 3년째 회사 밖 정글에서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 않는 것을 제 1의 목표로 프리랜서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 길지 않은 회사생활을 하고 나오기도 했지만, 3년간 2번 전직했기 때문에 사실 경력이랄 것도 없는 회사생활 후 프리랜서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난 글에서도 말했지만 정말 닥치는 대로   있는 일은 디자인이건, 온라인 마케팅 일이건.. 때로는 사무보조 알바를 하기도 하면서 버티듯이 지냈다.    자주 슬럼프가 찾아왔는데, 이때는 일이 거의 없어서 힘들었다.

**지난 글 https://brunch.co.kr/@jinkong7/9


그렇게 버티고 버텨 다행히도 2년차에 들어서고 1분기가 지날 무렵부터는 월급을 넘는 고정 수익이 생겼고, 계약된 회사도 3곳이나 되었다. 일이 없어 서러웠고, 돈이 없어 사람들 만나는 일도 부담스러웠던 지난 날을 떠올리면 분명히 너무나 감사했음에도 나는, 그 시절의 서러움보다 지금 당장의 힘듦에 굴복해 회사 한 곳을 정리했다. 일이 많아지니 또 너무 많은 대로 힘들어 슬럼프가 찾아온 것이다. (하하.. 일이 많아지면 그냥 감사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그리고 숨 고를 여유를 찾았다.


그런데 막상.. 숨 고를 여유를 즐기기는 커녕, 다시 걱정되기 시작했다. 분명히 자발적으로 그만둔 일이었는 데도 후련하기 보다는 잘린 것처럼 속상했고, 공허했다. 프리랜서로, 내가 다시 그런 안정적인 일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스물스물 들었다. 일을 줄이자마자 다시 일이 없어질까 불안해지면서 슬럼프의 징조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다행히 일이 줄고, 잠깐 생각 정리할 여유가 생기면서 다시 새로운 제안들이 생기고 일이 들어왔다. 일이 많아도/ 없어도 걱정인 프리랜서에게 슬럼프는 어쩌면 그냥 매일 겪는 감정일지도 모르겠다.


아직 초보 프리랜서여서 그런 건지, 유독 감정에  휘둘리는 성격이어서 그런 건지.. (아마도   모두가 이유인  싶지만) 어찌됐든 회사를 다니던 시절보다 프리랜서가 되면서  자주 오르락내리락 다이나믹하게 기분변화를 겪으면서 3년을 후루룩 보내고나니 이렇게 오래는  되겠다 싶더라.


프리랜서" 롱런하기 위해 정신건강을 챙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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