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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멀레코드 Mar 23. 2024

자동 로그인에 익숙해져있던 삶

3년 만에 핸드폰을 바꿨다.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가 너무 빠르게 닳아서.


그냥 배터리만 교체할까 하다가

어차피 그 돈 들여 1년 이내 바꿀거면..?

싶은 마음에 바꾸게 되었다.


그동안은 핸드폰을 바꿀 때

이전 기기와 연동하여 새 기기에

기존에 사용하던 어플/ 정보 등이

그대로 옮겨가게끔 해왔는데


이번엔 일부러 연동하지 않았다.


새 기계에,

내가 자주 사용하는 어플과

필요한 것들만 기존 기기에서 옮겨왔다.


거의 하루종일

폰을 붙잡고 정리를 하면서

지난 3년간 자동 로그인에

너무 익숙해져있었구나 싶었다.


대부분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기억하지 못 했다.


메모해두었던 것도

중간에 비밀번호 변경 기록을

업데이트해두지 않은 건들이 꽤 있어

거의 다 다시 인증하고,

새로운 비밀번호 설정을 했다.


내가 사용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최소한으로 필요한 것들만 사용하고,


그 최소한의 것들에 대해서는

잊지 않고 잘 챙기면서 살고 싶은 건 욕심인걸까?


자동 로그인 없이도

내가 사용하는 것들은 잘 기억하고

컨트롤하면서 살고 싶다.


정리하고, 줄이고..

그렇게 나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남겨

올해는 좀더 단순하고 가벼워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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