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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Dec 29. 2020

영화 <미스 슬로운>

로비스트들을 긴장하게 만든 실화 기반의 명작

"A conviction Lobbyist can't believe in her ability to win."

"신념 있는 로비스트는 자신의 승리만 믿지 않는다."


영화 <미스 슬로운:Miss SLOANE>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다.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 짧지만 강렬한 한 마디였다. 사실 좀 어려운 영화다. 스토리가 난해하다는 게 아니고 로비스트라는 직업을 나 같은 일반인의 시각으로 이해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실 이 영화는 해외에서 로비스트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의 추천으로 보게 되었는데 아마 열 번은 넘게 보게 될 것 같다. 물론 연달아 두 번을 봤는데 로비스트의 삶을 완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었다. 국내에선 로비스트라는 직업이 생소하고 편협한 시각에 의해 불법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로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이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총기 규제 법안 통과를 두고 막강한 권력과 싸워 성과를 이뤄내는 과정이 담겨 있다. 국내엔 없는 조직이지만 영화 개봉 당시 로비스트협회(?)에서 너무 적나라한 부분까지 영화화하는 것을 막았다고 하는데 아마 그들의 능력인 로비로 성공해낸 것이 아닌가 싶다.

로비스트는 철저히 외로워야만 한다고 들었다. 끝까지 히든카드를 들고 싸워야 하는 그들의 입장을 누군들 알 수 있을까? 신뢰의 문제가 아니다. 오로지 목표한 결과를 이뤄내기 위해 맹수처럼 외로움을 이겨내며 목표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서는 거다.

나는 그를 통해 차기작 소설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에선 한 번도 다뤄보지 못한 분야가 될 것 같다. 로비스트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드물뿐더러 그들의 삶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기회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것이니까.


다만 이번 소설은 지금까지 써왔던 것들과는 달리 많은 공부가 선제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이 따라붙는다. 많이 듣고 많이 생각하고 기발한 전개를 꾸며내 짭퉁 베스트셀러 소설인 <로드바이크> 이상의 성과를 끌어내 보려 한다.


인트로는 벌써 시작했으니... 이제 열심히 쓰는 일만 남았다.

https://brunch.co.kr/@northalps/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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