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굽는 남자?
부산에 출장 와서 뒷고기 타령만 하고 다니는 요즘, 여기 고굽남이 기억났다. 사진을 찾아보니 역시 맛있어 보인다. 고기 좀 굽는다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고기의 두께. 바로 2.5~3센티가 바로 고굽남에서 실현된다. 게다가 고기 좀 굽는다는 사람들이 제일 귀찮아하는 그 굽는 행위가 귀찮아질 때 가면 딱 좋은 곳이다. 게다가 얼마나 고기를 잘 구워 주는지, 나 같은 고기 좀 굽는 척하는 사람들이 만족을 느끼게 해 주니 그 얼마나 좋은가?
주문하고 고깃덩어리가 나오면 바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필터링 없는 이 사진만 봐도 그렇다. 이게 맛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면 할 말이 없다.
집게를 만질 일이 없으니 마음이 다 편하다. 성질 급한 사람이면 직접 구워야 직성이 풀릴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참아보면 안다. 진짜 제대로 굽더라는... 육즙이 아주~ 탈출할 수가 없다.
게다가 바로 이거! 치즈 덩어리다. 사진만 봐도 고소하다.
조금만 기다리면 이렇게 정돈이 된다. 사진을 잘 찍은 건지 왜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지 모르겠다.
짜잔! 완성품이다. 쫄깃하고 촉촉한 오겹살의 참맛이다.
다들 이게 기발하다고들 했다. 신김치에 올려진 치즈. 이게 아주 찰떡 궁합니다. 신 맛과 고소한 맛이 어쩜 그렇게 잘 어울리는지 모른다. 게다가 다 구워주니 젓가락질만 하면 된다.
이렇게도 먹는다. 신김치와 살짝 녹은 치즈, 그 위에 오겹살. 뛰용! 쩝쩝거리며 글을 쓰는 이 마음을 누가 알까?
여기서 만족할 순 없지. 바로 껍데기다.
그런데 많이 독특하다. 대체 이렇게 할 생각은 어떻게 했을까? 침이 고이는 이 상황이란 건 정말 맛있었다는 기억인 거다.
비빔밥도 특이하고 독특하다. 된장찌개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조만간 다시 가봐야겠다. 이 글 쓰면서 자꾸 당기는 걸 보면 어쩔 수 없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