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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Sep 07. 2019

라오스에서 산적 만나봤니? part.1

비엔티안에서 팍세 커피농장 가는 길

2017년 10월 우리는 라오스 팍세 지역의 커피농장으로 향했다.

볼라벤 고원은 커피 농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밤늦은 시간에 인천공항을 떠나 새벽에 도착한 라오스.

우리는 비엔티안 외곽에 위치한 한적한 호텔을 예약해 두었다.


 

호텔 조식은 라오스 답다.

열대과일이 풍부하다.


서상궁이라는 식당 사장님과 전부터 통신을 하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식사는 그곳에서 하게 됐다.

첫 끼 식사에 나온 반찬이다.

역시 라오스 답다. ^^

생각보다 고소하고 맛있다.

시장에 가면 말린 곤충을 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나뭇잎 같은 것을 튀겨서 같이 먹는데 너무 맛난다.



서상궁 식당 위로 드론을 띄워 올렸다.

하늘에서 보는 건물이 비뚤비뚤하다.



동남아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상의를 뒤집어 입는 이유는 방송을 통해 익히 소개된 바 있다.

바람막이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묘하게 생긴 식물이 있어 촬영해 봤다.

이게 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길가에는 이런 대형 식당들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주차장 개념은 거의 없다.



외곽으로 향하는 길이다.

도로는 넓지만 포장 상태는 그다지 좋지 않다.

하지만 이건 양반이었다는 걸 곧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메콩강을 향하고 있었다.



벤츠 매장이다.

벤츠가 이렇게 허접한 건물에 매장을 운영한다는 게 어이없다.



외곽에는 주택단지 부동산 분양지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당시 800밧 정도면 살 수 있었다.



비엔티안 외곽의 유명 휴양지를 들러 갔다.

이색적인 모습이다.

큰 호수를 배경으로 자리 잡은 곳으로 그 옆으로도 넓은 토지가 남아있었다.

이용료가 상당히 비싼 곳이라고 하는데 주차장에 세워진 차를 봐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오프로드 픽업트럭.

어릴 때는 이런 차가 로망이었는데...

라오스에서는 이런 차량이 최적이다.

워낙 비포장도로가 많아서 맘껏 달리려면 이런 차량 아니면 부담스럽다.


뭔가를 잡는 모습을 촬영했는데 아마도 민물조개를 채취하는 것이었으리라.

우리나라 재첩 잡듯...



유원지가 자리 잡은 호수다.

잔잔한 호수가 마음에 안정을 주는 듯했다.



이 주택도 매물로 나와있다고 했다.

당시 가격은 40만 달러인데 대략 1200원 곱하면 4억 8천만 원이다.

너무 비싼 거 아닌가?

주변 땅 포함이겠지?



대규모 주택단지를 항공촬영했다.



비엔티안과 중국을 고속철도로 연결하고 있다고 했다.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개통이 되었을까?



저 앞 집은 3,500달러란다.

글쎄다.

라오스에서 그 돈 주고 집을 살 것 같지는 않은데 어쨌거나 라오스는 매 년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길을 지나다 만난 간이 시장.



부동산 경기가 좋으니 건축 경기도 좋은 모양이다.

그렇지 않아도 중국까지 고속철도가 이어지는 판이니.

중국인들이 요즘 라이스 부동산을 싹쓸이하고 있다고 하더라.



여기서부터는 드론을 띄워 촬영하기 시작했다.


왼쪽은 라오스, 오른쪽은 태국이다.

메콩강을 경계로 국경이 갈린다.



메콩강 주변으로는 양식장도 성업하고 있다.



https://goo.gl/maps/KhfgP2K8XTQKM8t46

지도상 위치는 여기다.



식당 바로 근처에 메콩강이 있다는 말에 다시 드론을 올려보았다.

밤이면 야시장이 열린다고 하여 일정이 끝난 후에 다시 들러 보기로 했다.



지나는 길에 비엔티안 중심지에서 보았던 cafe amazon을 다시 만났다.

라오스에서 완전히 자리 잡은 카페 프랜차이즈인데 주인은 태국인이라고 한다.

말레이시아의 상권을 화교들이 장악하듯, 라오스의 상권은 태국이 장악하고 있다.



호텔 근처 주점이다.

다음에 방문하기로 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역시 칼스버그가 라오스의 주력 맥주다.



황당한 전선들.

장애가 생기면 어떻게 찾으려나 모르겠다.



다시 서상궁으로 돌아와 식사를.

역시 라오스스러운 메뉴와 한국식 메뉴가......

오전에는 유심히 보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다녀간 사람들이 남긴 기록들이 벽면에 빼곡하다.





다음날 우리는 목적지인 팍세 볼라벤 고원의 커피농장으로 향했다.

이동시간은 약 1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현지인 1명 포함 총 4명이 카니발 차량을 타고 이동한다.

운전은 내가......

갈 때는 12시간 내내 혼자 운전을 했는데 정말 힘들었다.



이 정도 도로면 아주 베스트라고 할 수 있다.

비엔티안에서 팍세까지 이어지는 직통 도로다.

낮에는 그나마 달릴 만했는데......

이 길로 화물차, 버스, 승용차, 픽업트럭, 오토바이, 보행자가 모두 함께 다닌다.



지나는 길에 이런 식으로 과일 등을 파는 좌판을 쉽게 볼 수 있다.

한참을 달리던 우리는 배도 살짝 고프고 목도 마르고 하여 잠시 멈췄다.

파인애플은 1천 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날은 점점 어두워진다.

멀리 앞서 가는 버스가 왠지 높아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며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버스는 화물도 이런 식으로 운송한다.

심지어는 오토바이도 천장에 싣고 달린다.



따지자면 고속도로 휴게소다.

기름도 충전해야 해서 잠시 멈춰 섰는데 나름 깨끗하게 정비된 곳이었다.



뒤쪽으로는 식당과 카페가 있었는데 역시 cafe amazon이다.

가격은 만만치 않았다.

현지인들 중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빈부격차가 심각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일부러 이파리를 닦은 듯 반짝거리는 나뭇잎이 예뻐서 몇 컷 촬영했다.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 곳이다.

찰밥 하나는 아주 기가 막히게 만족스러웠는데

개구리튀김은 참 쉽지 않았다. ^^

닭튀김은 우리가 흔히 먹던 프라이드치킨보다 딱딱하고 식감은 좋지 않다.







라오스에서의 운전은 고욕이다.

가로등 같은 건 마을 쪽에나 가야 한두 개 정도 보이는 수준이다.

밤이 깊을수록 빛이라곤 내 차의 라이트 외엔 구경하기도 어렵다.

중앙선 같은 건 없다.

알아서 달려야 하며... 졸음운전이라도 하는 날엔 바로 황천길이다.

어지간한 차는 버티기도 힘들 것 같다.

픽업트럭은 시속 100km/h 이상으로 달려간다.

옆에서 툭툭 튀어나오는 오토바이, 사람들...


그렇게 12시간을 운전해서 갔다는 것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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