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X세대다!

<영 포티, 엑스 세대가 돌아온다>

by 루파고

매년 이맘때쯤 되면 항상 구입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2년 판을 읽다 이 책을 알게 됐다.

그래! 난 X세대다.

내가 보지 못했던 나를 이 책에서 어떻게 표현하는지 궁금했고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사실 안타까움이 많은 책이다.

호감으로 시작되어 읽기 시작한 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내기 위해 책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벗어던질 수 없었다.

너무 많은 단락으로 공백이 이유 없이 많다.

반복을 없앤다면 100여 페이지 정도면 충분하다.

이런 류의 책들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점이 절반도 지나지 않아 드러나기 시작했다.

같은 말이 이어지고, 같은 표현이 반복됐다.

책을 두 번이나 던져버렸다가 다시 주워 읽기 시작했다.

어지간해서는 끝장을 안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 탓이다.

반복이 짜증 나긴 했지만 뒤쪽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고...

그 후로도 반복 학습처럼 느껴지면 건너뛰는 상황이 이어졌다.

내 경험상 이건 작가의 의도라기보다는 출판사의 강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설마 작가가 예를 들었던 KCC창호 CF에서 성동일의 광고 유니버스에 빠진 것처럼 무한반복을 의도한 건 아니겠지?

작가가 기획마케팅 업종에 근무한다 했으니 쓸데없이 글이 길어지면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을 테니까 말이다.

게다가 이 책은 이미 초반 100페이지 전에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이 모두 드러나 있다.

나머지는 그저 페이지 채울 요량으로 쓰인 걸로 보였다.

출판사, 편집자들이 편견을 버리고 도전적인 성향을 가지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나였다면 과감히 페이지를 줄이고 편집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을 것 같다.

이미 확실히 뭔가 다른 기획으로 승부를 낸 책들이 꽤 있으니까 말이다.


거친 비평일 수 있으나 작가의 생각은 충분히 전달이 됐다.

정확한 시각으로 제대로 쓴 글이란 표현이니 오해는 없었으면 한다.

적어도 난 작가가 말하는 그 X세대이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전부 그렇지는 않아도 난 작가가 말하는 개성 넘치는 X세대와는 좀 다른 구석이 있는 편인데 그것조차도 개성이라 할 수 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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