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 오늘 나와 처음이 아닌 것 같다

by 루파고

PART. 1

처음 만난 여자와 잠을 잤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처음 만난 여자가 아닌 것만 같다.

포근한 가슴의 감촉도, 구석진 곳도...

왜 그렇게 익숙한 느낌이었을까?

익숙함에 기대어 기억을 더듬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그 여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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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건 이 자체가 허구인데 대부분 반응한다는 거다.

꿈이었다고 말하면 곧이듣지 않는다.

누구도 곧이 곶대로 들으려 하지 않는다.

나름의 식견에 맞춰 해석이 시작된 거다.


사람은 듣고 싶은 것만 들린다더니 딱이다.

소문은 과학으론 증명할 수 없는 속도로 번진다.

그게 지금 당신의 귀, 머리에 있다.

낚시를 하고 있는데 대물이 걸려 올라오는 소리를 들었다.

힘 빠진 대물인 적도, 대물 같은 해초더미인 적도 있었다.

조그만데 힘이 센 놈인 적도, 엄청나게 큰데 힘없는 놈도 있었다.




와우! 정신이 되돌아왔다.

살다 살다 별 이상한 꿈을 다 꾸게 되지만 이번 꿈은 생생하면서도 황당하다.

꿈속(PART.1)에서 또 다른 꿈(PART.2)을 꾸는 이상한 꿈을 꾼 거다.

꿈이니까 다행인 것이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대거 여러 모르는 분들이 출연해 주셨으니 말이다.

그렇게 친밀하게...


꿈속에서 난 생각했다.

이게 실제란 말인가? 그렇다면 난 어찌 행동해야 하는가?

꿈속에서도 꿈이니까 괜찮다며 변명을 앞세우면서도 부끄럽긴 했다.

대체 이게 무슨 정신파탄인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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