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을 하지 않아도 돈을 주는 세상이 온다면...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을 준다니 마냥 좋을 수 있을까?
게으른 천재는 생각할 필요를 느낄까?
세상(?)은 천재를 게으르게 한다.
노력 없이 100을 버나, 노력해서 100을 버나 같다면
천재는 노력하지 않을까?
어차피 결과가 같다면 말이다.
세상을 지금처럼 만든 건 라이벌이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요즘 시대는 오히려 역행하는 것만 같다.
기회를 위한 기회를 준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그걸 악용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YOLO니 워라밸이니 새로운 트렌드를 가져온 단어들은 미래지향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 단어가 품을 뜻을 알긴 하는지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내실은 찾지도 못하면서 노는 데, 즐기는 데만 집중하는 친구들을 보면 한심해 보인다.
YOLO는 '한 번 살지 두 번 죽냐'며 도전정신을 갖고 덤비던 젊은 시절의 패기를 말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어차피 사는 거 죽도록 즐기자는 걸로 해석하는 것 같다.
호주 램블러스 스카이다이빙센터에 스카이다이빙 라이선스를 받으러 간 적이 있었다.
약 십여 일 정도 체류했었는데 금요일 저녁만 되면 호주 청년들이 몰려왔다.
당시 한국은 주 5일 근무제가 도입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호기심에 물어봤더니 그 친구들은 이틀을 즐기기 위해 오일 동안 죽도록 일한다고 했다.
센터장에게 들으니 다들 전문 분야에서 촉망받는 일꾼들이라고 했다.
당시 난 그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국가적 복지도 따라줬기 때문이었겠지만 주말과 휴가 땐 좋아하는 레저에 젊은 시절 끓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평상시엔 일에 전념하는 그들의 모습이 그렇게 멋져 보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난 욜로족이야'라며 노는 데만 집중하는 친구들을 보면 어떰 '콘텐츠는 없고 타이틀만 있는' 모습에 안타깝기만 하다.
장부가 청년들에게 해줘야 할 일은 무책임한 실업급여보다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고깃덩어리를 던져주는 조삼모사 식보다 사냥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미래지향적 사회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사냥해서 잡은 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혁신이 필요하다.
한창 스노보드에 빠져 겨울마다 매주 심지어 휴가는 겨울에만 쓰고 눈이 오면 휴가 내고 용평리조트까지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다. 무려 십 년 넘게 그렇게 지냈는데 지인 중 겨울만 되면 시즌방에 상주하는 사람이 있었다. 겨울만 되면... 매년 그랬다. 외국도 유창하고 스펙도 좋은 그는 봄여름가을엔 어딘가 취업했다. 당연히 정규직일 수가 없다. 겨울이 되면 실업급여를 받으며 스키장에 살았다. 과연 그게 멋진 삶이었을까? 그는 스스로에게 어떤 삶을 산 것 같냐고 자문하고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그는 그의 나의 사십이 훌쩍 넘어서도 그렇게 살았다. 어릴 땐 그의 삶을 부러워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