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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Feb 04. 2020

여리기 때문에 센 척하는 거다

알면서도 변하지 않는 이유는?

아프기 싫어서 피해왔다.

버림받기 싫어서 새로운 만남을 거부했다.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센 척하는 탓일 게다.


어느 날 문득 나를 돌아볼 계기가 있었다.

난 여린 사람인데 상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포장하고 담을 쌓는 걸 너무 열심히 한 탓이다.

안타깝게도 게으른 천성은 거기서 발현되지 않은 것이다.


필요한 건 제 때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

굳이 없어도 되는 기능은 원하지도 않을 때 발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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