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보내준 감자에 싹이 났다.
서늘한 곳에 잘 보관했지만, 이러저러한 이유로 장기간 방치하다 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반포 뉴코아에 가서 보니 제주감자 3~5개에 5천 원 정도 하던데...
이 감자는 꽤 큰 녀석들이라 상품성 있는 녀석들인데 소매가로 무려 3만 원 정도는 될 것 같다.
아까운 마음이 들어 후다닥 싹을 자르고 껍질을 벗기고 싹이 튼 부위를 도려냈다.
뭘 해서 먹을지 고민하다 감자전으로 처리했는데 이럴 거라면 미리 껍질을 벗겨 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 두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며 후회했다.
어릴 때 집에서 고구마순을 키워 반찬을 해서 먹었던 기억이 났다.
감자순은 먹는 방법이 없는 걸까? ㅎ
아예 먹지 못할 것 같았던 녀석들은 사무실 앞 텃밭에 던져두었는데 금세 싹이 트더니 다른 작물보다 앞서 자랐다.
상추보다 키가 커져 숲을 이룬 녀석들을 자꾸 잘라냈지만 얼마나 빨리 자라는지 감당할 수가 없었다.
잎을 끊임없이 잘라 냈지만 땅 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지...
제주감자는 서울에서 쑥쑥 잘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