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밥을 먹으려고 가장 가까운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갔더랬지ㅋㅋ
근데 메뉴 사진 보니 뭔가 특이하고 맛나 보여서 피자 말고 이걸 먹어보자 했어ㅋ
근데 뭐길래 피자보다 더 비싸
그래도 먹어보기로 하고 맥주 한 잔과 저 음식을 시켜놓고 집에 갈 길 찾으며 딴 데 보고 있었지
유유자적 밖에도 보고
박물관 사진 찍은 것도 보고ㅋ
근데ㅠ
맥주를 마시는데 분명히 물만 있어야 하는데
건더기가 혀에 걸리는 거야
순간 아차 싶어서
(뭔지 알 것 같았거든)
얼른 맥주잔에 퉤! 하고 뱉었거든ㅠ
근데 벌이었어ㅠ
내 맥주와 음식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걸 봤는데
설마 아예 거기 들어가셨을 거란 걸 전혀 몰랐던 거지ㅠ
그래서 직원을 불러서 컵을 가리켰더니 아무 일 없다는 듯
벌을 포크로 꺼내고는 날 보는 거야ㅠ
이 사람이 지금 장난하나
3분의 1밖에 안 마셨는데
왜 가만있나? 얼른 바꿔준다고 해야지? 생각하고 눈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으니까
피식 웃더니 다시 가져다주더라고ㅋ
근데 디아나한테 그랬다고 얘기하니까
엄청 운 좋은 거래
그러다 혀에 쏘이기라도 하면 병원 갔어야 한다고
잘못하면 죽는다고
그리고 식당 주변에 벌이 엄청 많아서 그런 일 간혹 있다더라고ㅠ
내가 뭐 알았나?
암튼 이번엔 벌까지 와서
에피소드 하나 뿌려주고 가셨어ㅠ
잘못하면 먹을 뻔했어ㅠ
근데 잊고 있다가 생각났는데
이미 테다 투어에서 숲길 라이딩하면서 소녀들과 신나게 소리 지르면서 가다가
뭔가 목으로 콱 박히는 걸 꿀꺽 삼켜버렸거든ㅋㅋ
뭔가 또 먹었었어ㅋ
재밌는 일들이 많아서 까먹고 있었는데 기분 좋지 않았는데
기분 나빠할 시간이 없어서
그냥 대체 식량 미리 먹었다
잠깐 생각하고 말았어ㅋㅋ
아 그러고 보니 별 걸 다 먹네ㅋㅋ
나도 지난주 토요일 남해 라이딩하는 중에 쇠파리가 내 콧구멍 속으로 들어와 중간쯤에 박혔다. 깜짝 놀랐지만 평소 라이딩 중 코 풀기 신공으로 뽑아냈는데 아마 그런 비슷한 느낌이었을 것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