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모 토울스의 <모스크바의 신사>가 영화로 제작된다

by 루파고


영광스럽게도 에이모 토울스 작가님과 난 맞팔 관계다. 그를 팔로윙 하는 1.8만 명 중 그가 팔로워 하는 사람은 336명인데 그중 한 명이 나라는 걸 영광으로... 게다가 한국인은 오로지 나 하나라는...

사실 그가 먼저 팔로우 신청을 했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좋아하는 외국 작가가 나를 팔로우하다니 말이다. 게다가 내 인스타는 유명하지도 않고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이나 역시 취미인 식도락과 요리 관련한 것들 그리고 제주도 집에 가서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이나 올리는 그냥 내 일상의 기록 정도만 쓰는 장소니 말이다.

아무튼 그와 맞팔이 된 지 약 3년이 넘은 것 같다. 그에겐 내가 별 대수롭지 않은 존재겠지만 가끔 그가 올리는 소식에 소통하며 지냈는데 오늘은 정말 내 일처럼 반가운 소식이 올라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쇼타임/파라마운트에서 제작한다고...

이완 맥그리거(Ewan McGregor)가 모스크바의 신사(A GENTLEMAN IN MOSCOW)의 알렉산더 로스토프 백작으로 출연한다. 6개월 내 촬영이 시작된다니 내년이면 영화로 만나볼 수 있을까? 내 소설 한 편도 영화 제작 얘기가 오가고 있었는데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지지부진하다. 내 소설도 영화로 만들어질 날이 오긴 오겠지...


모르긴 해도 내가 이 소식을 접한 게 꽤 우리나라에선 제일 빠른 뉴스일 것 같다.

대한민국 기사에도 없는 걸 보면 이 글이 제일 빠른 뉴스일 가능성이 높다. ㅋㅋ



얼마 전 에이모 토울스의 인스타그램에서 한글판이 출판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링컨 하이웨이>를 주문해 읽는 중이다. 난 그의 소설을 정말 사랑한다. 내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고은 시인이나 김훈 작가님의 글에서 느꼈던 통찰을 그에게서도 느낀 바 있었다.

그분들 덕분에 나는 그저 취미생활에 불과하지만 어쨌든 오랜 소설 쓰기를 잠시 중단하게 된 것 같다. 난 문자를 나열했을 뿐 글을 쓴 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정식으로 글쓰기를 배워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었다. 그것 역시 핑계겠지만 지금 하는 사업이 너무 바빠서 결코 쉬운 상황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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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판 표지와 한글판 표지 느낌이 많이 다르긴 하다.



일단 읽던 책 다 읽고 이번 추석 때 제주도 집에 가서 <모스크바의 신사>를 다시 읽어봐야겠다. 그의 깊고 세밀한 묘사와 인간의 내면을 디테일하게 후벼 파는 그의 글 안으로 퐁당 입수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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