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루파고 Nov 01. 2022

관광객을 1도 볼 수 없는 제주 현지인 정식집 외도식당

정말 혹시나 했다. 설마 했다.

관광객을 본 적이 없다는 현지인 서프로의 말을 듣고도 믿기지 않았다.

언젠간 꼭 다녀오리라 작정했던 외도식당을 드디어 다녀왔다.

결론? 관광객이 있을 리가 없다. ㅋㅋ

여길 알면 진짜 찐로컬 인증이라고 해도 될 정도니까 말이다.



제주도에서 정식으로 유명한 식당 어딜 가도 이런 식당은 본 적이 없다.

요즘 구경하기도 힘든 이 소형 트럭이 뭔가 했더니 음식 배달 차량이었다.

저 칸칸이 배달음식통 틀인 거다.

외도식당은 밭일 등을 하는 분들 식사 배달을 한다.

사진엔 없지만 식당에 줄을 세운 음식통을 보면 기겁할 정도라고 한다.

홀에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회전율이 높은 진짜 현지인 식당이다.



테이블 위엔 이미 왼쪽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모든 테이블에 이렇게 세팅되어 있다.

사람이 자리 잡으면 옥돔구이, 돼지고기 두루치기, 볶은 김치, 공깃밥, 국이 따라 나온다.



평일에 오면 찬이 더 다양하다고 하는데 추가 반찬과 밥 등은 셀프로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완전 시골밥상 아닌가?



그런데 다른 식당과 달리 옥돔이 좀 유별나다. 배를 갈라 구운 거라 어렵지 않게 반을 가를 수 있고 뼈를 발라내기가 너무 쉽다. 보통 옥돔 살 바르다 짜증 나는 경험을 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일 거다.



볶은 김치는 정말 예술적으로 기똥차다. 딱 필요한 맛만 잡아냈다. 두루치기는 비개가 많아 좀 아쉽긴 했다.

이건 운빨인가?



아주머니가 잊었다며 톳 무침을 갖다 줬다. 흔하디 흔한 톳이지만 사실 제주 식당에서도 잘 주지 않는 메뉴 아닌가? 우리 집엔 널리고 널렸는데. ㅋ



먹느라 늦게 찍었지만 찌그러진 쟁반을 보고 이 식당 내공이 느껴졌다. 듣기로는 오리백숙이 기가 막히다는데 나중에 다시 맛보러 가리라. 그럼 당연히 저녁에 가야 하는데... 문제는 아는 분들을 만날 가능성이 짙어진다는 단점이다.

루파고 소속 직업 소설가
구독자 718
매거진의 이전글 제주시 현지인 맛집, 제주산 생근고기 전문점 돈떵이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