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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Nov 23. 2022

99.진해에 있는 진해횟집에서 물메기탕과 우럭탕

진해에 볼 일이 있어 다녀왔다.

따지고 보면 진해에 볼 일이 있어서 간 게 아니라 부산 강서구에 볼 일이 있었던 건데 마침 식사 시간대와 맞아 부산 강서구와 맞닿은 진해 용원동의 진해횟집에 다녀온 거다.

아무리 작은 도시라 하지만 진해에서 '진해횟집'이라는 상호를 쓸 수 있었다는 건 그만큼 오래 됐다는 걸 증명한다고 해야 할까?

용원어시장 도로변에 있는 이 식당은 대체 몇 년 됐을까?

30년이 넘었다면 응당 <빗맞아도 30년> 시리즈에 편입되어야 하는데 일단 검증이 안 됐기 때문에 이 컬럼에 넣어 둔다.



물메기탕은 겨울에 먹는 음식이다.

윗 동네에서는 잡히지 않는 종이다.

난 25년 전 인천 연안부두의 충무식당에서 물메기탕을 처음 먹어봤다.

그 황홀한 맛이란~

처음 먹어보는 생선인데 지리탕으로 딱이다.

살이 너무 연해서 숟가락으로 떠 먹어야 하는 생선인데 처음 맛본 후 질리도록 다녔을 정도였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진해까지 와서 물메기탕을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기본찬에 생선구이가 있다.

반찬류도 바다색이 짙다.



다른 반찬도 맛있지만 그중 굴젓이 일품이다.

경상도식 굴젓인데 아주 특이하다.



그냥 별 거 아닌...

아무튼 별 거 아닌 찬이지만 역시 기본은 한다.



우린 우럭탕과 물메기탕을 맑은 탕으로 주문했다.

제대로 된 맛을 즐기려면 매운탕은 아니다.



생우럭으로 끓인 매운탕도 기똥차고 야들야들한 물메기탕도 기가 막힌다.

아주 죽어난다.

국물은 그야말로 신세계다.

이걸 글로 표현하라면 난 못 한다. ㅋㅋ



용원어시장을 한 바퀴 돌아봤다.

눈요깃거리도 많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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