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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Dec 15. 2022

108.대방어 코스요리 부산금정구 퇴근길횟집

요즘 바쁘지 않은 날이 없다.

하루에 몇 킬로미터씩 쏘다니는지, 미팅은 몇 번인지 모르겠다.

서류 작업은 서류 작업대로 바쁘다.

그런 와중에 이렇게 뭔가 먹으러 다니는 것도 용한 것 같지만 어차피 밥 먹는 거 먹은 것이고, 한 달 전부터 잡혔던 약속을 피할 수도 없었다.

이 식당은 처음에 그냥 금정구에 있는 그저 그런 식당 중 하나 정도이겠거니 했었는데 완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브런치 게시물 중에서 이맘때만 되면 조회수가 거침없이 상승하는 게 있다.

바로 대방어 맛집 두 곳을 동시에 소개한 글인데 그 식당들과는 다른 새로운 장르가 아닐까 싶다.

https://brunch.co.kr/@northalps/1078

바로 이 글이다.



길도 막히고 해서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는데 이미 이만큼 상이 차려져 있었다.

그릇이 왜 5개인가 싶었는데 옆에서 회를 즉석으로 썰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타이밍을 놓쳐 사진은 남기지 못했다.

나머지 공간을 채워줄 부위인 것이다.



서울 목동에 나름 유명한 횟집(원랜 분식집이었음)과 비주얼이 흡사한 느낌이긴 했다.

각 부위별로 나누어 놓은 후 부위를 설명한 쪽지가 붙어 있다.



방어 내장 수육도 나왔다.

이미 익숙한 부산물이지만 거의 1년 만에 만나고 보니 반갑기도 했다.



테이블엔 여러 가지 찬류가 있었지만 이미 방어 회에 눌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사진은 남겨보는~



연신 사진을 찍는 걸 지켜보는 일행들~

나의 오랜 취미생활이라 지적은 하지 않는다. ㅎ



드디어 마지막 조립이 완성됐다.

사잇살과 꼬리살이 마지막 주인공이었던 것이다.

수직 샷을 촬영하고 보니 지금 다시 봐도 맛깔스럽다.



송년회 자리인 만큼 건배사와 폭탄주로~

지짐이도 한 장 나왔지만 압도적인 방어회의 비주얼로 인해 빛을 보지 못했다.



부위 별로 한 점씩 맛을 본다.

아~ 정말 기가 막히다.

부위마다 맛도 독특하다.



송년회라서 준비하셨다는 산양삼 산삼주도 얻어먹고~




마침 다음날 생일인 분이 계셔서 생일 케이크를 공수해 촛불을 껐는데 주방장께서 이런 메뉴를 선물해 주셨다.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런데 이 부위는 정말 새로운 분야였다.



마지막으로 생선구이와 매운탕이 나왔는데 매운탕 사진은 없다. ㅎ



이 식당은 퇴근길도매수산

웃긴 건 들어갈 땐 기대하지 않았기에 사진을 촬영하지 않았었다는 거~!

아무튼 송년회 중 제대로 된 식사 자리가 된 것 같다.

부산의 북쪽 끝자락에 있는 곳이라 자주 갈 순 없겠지만 올 겨울이 가기 전에 한두 번은 더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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