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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Jan 07. 2023

112.대만 느낌의 광안리 대만요리전문점, 뉴러우멘관즈

뉴러우멘관즈는 까칠한 B형 사람 아닌 사람이 데려간 식당이다.

부산의 요리들에 싫증이 나기 시작하던 참이었는데 맛집 투어를 다니는 에너지를 풀파워로 만들게 만든 계기가 됐다.

부산에 아무리 맛집이 많다 한들 서울보단 못 하지만 어쨌거나 부산에서 자는 날이 훨씬 많아진 요즘 부산 맛집은 죄다 꿰고 살아야 속이 편한 식도락가의 편집증 같은 걸 벗어버리고픈 생각이 없진 않지만 같은 돈 주고 먹는 식사인데 맛없는 곳에 가면 기분이 상해버리는 건 견딜 수 없으니 어떻게든 방문해야 할 맛집 후보들을 스마트폰 속에 꾹꾹 채워 놔야 직성이 풀리는 건 어쩔 수 없다.

이 장황한데... 아무튼 맛없는 식당에서 뭔가를 먹는 것만큼 곤혹스러운 건 없다.


홍샤오뉴러우멘 작은 거 2그릇, 량멘 1그릇을 주문하고 곁들여 홍유초수 1인 분을 주문했다.

둘이서 뭘 이렇게 많이 머 먹으려나 싶었는데 외지인은 로컬의 말씀을 잘 따라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으니 그대로 따른다.



라조유와 갓이다. 대만식인가?

아직 대만엘 가본 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다음에 현재식으로 다시 만나보면 알겠지 싶다.

실내 분위기는 대만 아닌 대만 같다.



이게 량멘이다.

건식 라면인데 참깨 가루와 땅콩 가루 범벅 같다.

고소함의 극치랄까?

종로 창신동 골목에 오래된 중국집 하나가 기억났다.

거긴 짜장에 땅콩 가루를 함께 섞어 만드는데 얼마나 고소했는지 모른다.

그 오랜 맛이 기억나게 만드는 메뉴였다.


일본식 라멘 비슷한 느낌인데 소스는 약간 중국풍인 듯한?

대만 요리라는 타이틀이 머릿속에 박혀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

아무튼 일본에서 라멘에 꽂혀 며칠이고 라멘집에 들러 메뉴란 메뉴는 가 먹었던 기억도 났다.

강하지 않은 향이라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따지자면 새우만두인데 부산역 앞 화교촌 안에 있는 유명 중국 만두 맛집보다 낫더라.

새우살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양념된 것을 저며 소스처럼 먹는 것 같다.

이를테면 양념장 같은?

대만식인가?



우리가 들어갔을 땐 손님이 많이 없었는데 그 뒤로 손님이 이어졌다.

운이 좋았던 거다.

식사 시간을 한 시간 넘겨 2시 정도에 갔는데 브레이크 타임까지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점심시간 때는 줄이 길게 이어진다나...

아무튼 여기도 근처를 지날 때면 들러야 할 주요 맛집 중 하나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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