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파고 Feb 05. 2023

118.부산 명지에만 있다! 명지에선 갈미조개샤브샤브

갈미조개? 처음엔 부산 명지에만 나는 조개라고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조개라는 게 부산 명지에서만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냉큼 사전을 검색해 보았다.


낙동강 하구의 명지에서 많이 난다고 하여 포항에서는 명지조개라고 부른다. 황갈색의 껍데기를 가지고 있어 강릉·속초·삼척 등지에서는 명주조개, 보령·서천·홍성에서는 밀조개 혹은 노랑조개라 부르며 군산·부안·김제에서도 노랑조개라 한다. 이외에도 지역에 따라 삼베백합, 무조개, 연평조개, 약대비, 갈미조개라고도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개량조개 [hen clam]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역시 설마 했던 의구심이 적중했다.

전국 여기저기서 나는 조개인데 부산에서는 명지조개라고 부른다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고 특이점이 없는 건 아니니까 인정할 건 인정해 주기로 하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057620&cid=40942&categoryId=32465



아무튼 업무차 명지에 갔다가 갈미조개라는 걸 맛보기로 하고 아홉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명지포구로 우르르 몰려갔다.

한 건물에 갈미조개 전문점이 몇 개 자리 잡고 있었다.

점심때가 아니었다면 소주 한잔 제대로 해주는 건데 좀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다.

익숙한 허영만 선생님 얼굴도 보인다.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식당이라고 한다.



일단 이렇게 기본 육수가 나온다.



육수를 놓으면 야채를 한 무더기 갖다 준다.

자동 코스다.



갈미조개 샤브샤브라고 이렇게 조갯살만 나오는데 방금 깐 건지 싱싱해 보인다.

그냥 먹어도 될 것 같은데...



준비 완료!

육수가 팔팔 끓기만을 기다리며 조개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조개가 거기서 거기 아닌가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조개를 샤브샤브로 먹는 경우가 있던가 싶기도 하고~



샤브샤브는 이렇게 조리한다.

스테인리스 채 안에 적당량의 조개를 담아 육수 안에 푹 담근다.

사실 조개가 들어가기 전에 이미 육수가 칼칼하니 시원하다.

육수만 가지고도 소주 한두 병 정도는 거뜬할 것 같다.



생 것이나 익인 거나 비슷비슷한 비주얼이다.

쫄깃하고 통통한 조갯살이 게눈 감추듯 사라지면 추가로 주문할 수 있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배가 고픈 일행들은 각자 공깃밥을 주문해 먹고도 모자라 우동 사리를 주문해 육수에 투척했다.

걸신이 들렸는지 다들 폭풍 흡입이다.



공깃밥에 우동에 그것도 모자라 볶음밥까지 직진이다.

쫄은 육수에 갖은 야채를 더한 밥을 볶으니 구수함이 진동이다.

역시 참기름은 진리다. ㅎ



4천 원 할인해 주시더라는...

9명이 14만 원이니까 1인당 16,000원 꼴이다.



밖으로 나와 건물 뒤편으로 가니 낙동강 뷰가~

한적한 어촌 분위기인데 영 딴판이다.

명지포구에는 그런 맛이 있긴 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117.서면 전포동 흥화반점 탕수육이 맛있다 해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