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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r 08. 2023

30년 맛집, 72탄-디포리육수 김해대동할매국수

김해율하점만 다니다 드디어 본점 입성

대동할매국수는 단 한 번의 방문 만으로 나를 단골로 만든 식당이다.

1959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하니 63년 된 곳이다.

예전엔 단 한 곳의 분점이라는 김해 율하점으로 다니다가 드디어 본점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

출장 갔다가 마침 점심시간에 동선이 맞은 거다.

12시가 갓 넘었는데 인근 주차장은 가득했고 벌써 줄을 서 있었다.

맘 편하게 찾아갈 만한 위치가 아님에도 평일인데 사람이 많은 걸 보면 맛집은 맛집인 거다.



일단 가격은 착하다.

양이 적은 사람은 보통을 주문해도 배가 부를 거다.

율하점과는 달리 본점에서는 만두나 구운 계란을 판매하지 않는다.

운영 시스템도 조금은 다르게 돌아간다.



창업자 할머니 사진으로 대동할매국수 소개글을 만들어 걸었다.

시력이 좋지 않아 패쓰 ㅎ

그보다 이미 잘 알고 있었기에 읽을 필요가 없었다는~



부산 경남 사람들은 이 내용물이 어색하지 않을 거다.

특히 잘게 여민 단무지는 부산 사람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필수적 아이템이다.

또한 정구지는 말할 것도 없다.

어지간한 요리에는 다 들어가는 정구지는 서울에선 부추라고 하는 녀석이다.



예전에 배운 대로 1차로 육수를 부어 면을 덥히고 국수를 먹으며 육수를 추가한다.

토박이들은 육수는 따로 마시라고 한다던데 아무튼 그건 취향이니까~



청양고추와 양념장을 기호에 맞게 넣고 마구 비벼 후루룩 흡입을 시작했다.

간장이 밴 파가 다소 짠 느낌이지만 내가 넣었으니 내 탓이고 아무튼 맛은 기똥차다.

특히 찰지고 굵은 면발이 매력적이다.

뜨거운 육수는 계속 추가해서 먹는다.

디포리 베이스로 끓인 육수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어쩌면 약간은 비릿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육수지만 그것 또한 특색이니 거부감을 가질 일이 아니다.



거의 바닥을 비운 후 밖으로 나왔다.

그새 주차장이 비워지기 시작했다.

주말엔 말도 못 하게 손님이 많다고 하니 절대 피할 일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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