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글은 서술이 너무 길어."
"네 음식은 너무 짜!"
맛집은 누가 뭐라 하든 말든 자기 고집대로 요리를 한다.
그 맛에 사람들이 찾는 건데 제삼자가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흔들리지 않는다.
글도 마찬가지다.
글에 영혼이 있네 없네 하며 평을 내놓지만 정작 본인은 한 페이지의 글도 쓰지 못한다.
(내 소설에 대고 신랄하게 악평을 하던 친구가 자기가 쓴 소설이라며 내민 걸 읽으며 첫 페이지에서 한숨만 쉬었던 내 경험으론 그랬다.)
글쓰기는 온전히 내 색깔을 담았을 때 내 글이 된다.
요리 역시 내가 추구하는 맛을 냈을 때 내 요리가 된다.
그래서 난 초심과 뚝심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고 본다.
전혀 다른 분야지만 너무 닮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