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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Mar 13. 2023

30년 맛집, 74탄-고창에서 만난 바지락비빔밥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MTB파크라고 하는 고창MTB파크 답사를 마치고 복귀하기에 앞서 점심식사를 위해 현지에 거주 중이신 산타라윤 님께 고창의 맛집을 부탁드렸더니 본가라는 식당을 소개받았다.

동행했음은 물론이다.

MTB 경기 등이 있을 때면 항상 이 식당을 찾는다는데 이 바지락비빔밥 때문이었다는 이야기가 따라붙었다.

난 고창 수궁회관이라는 식당에서 바지락비빔밥을 처음 만났었는데 마침 본가에서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 했다.



실내 사진은 없다. ^^

since 1992라는 간판을 보고 셈을 해보니 딱 31년 된 식당이다.

산타라윤 님께 들어보니 원래 농협 2층에 있었는데 임대료를 터무니없이 높게 올려달라고 해서 건물 한 층을 매입해서 옮겼다고 한다.

주문 방식은 각 테이블 위에 설치된 키오스크로 각개 주문이다.



기본찬이다.

전라도스럽지 않게 너무 단출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게장 하나에 그런 생각이 사라지고 말았다.

게장 전문점에나 가야 이 정도 수준이 나오지 싶을 정도의 퀄리티 아닌가?

그리고 바지락국 역시 기똥차다.

말이 필요 없는 맛이다.



식감이 뛰어난 오이가 한 무더기다.

바지락도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



바지락탕을 좀 많이 주면 좋으련만...

아쉬운 양이다.



부산에서 만난 기름집에서는 혼을 담은 참기름이라며 파는 게 있는데 본가의 바지락비빔밥 안에 들어간 참기름은 예사 참기름이 아닌 듯, 찰지게 혀를 감아 돈다.



사진 하나로 설명이 끝나지 않았나?

세 명 모두 바닥을 박박 긁어서 먹어 치웠으니 맛이 있단 증거다.



선운산생막걸리를 한 병 주문했는데 난 마실 수 없었다.

만약 복귀만 아니었다면 막걸리 한잔 마시고 다음날 돌아갈 각이었다.

살짝 맛을 봤는데 막걸리 역시 기가 막힌다.

너무 달지 않고 달달한 맛이~


고창의 수궁회관 후기를 써 놓은 게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https://brunch.co.kr/@northalps/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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