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에 의리가 포함될까?
설 모씨와의 술자리에서 의리와 도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문제는 술이 깨고 나니 잘 생각나지 않는다는 거다.
아무리 긁어도 나오지 않는 기억인데 마침 설 모씨가 했던 말이 하나 떠올랐다.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말을 곧이곧대로 따라야 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여러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결코 공경받을 수 없는 노인들이 많더라는 이야기였다.
젊을 때에도 비인간적인 사람이 늙어서 정신을 차릴까?
젊을 때 행실이 올바르지 않은 사람이 나이 먹고 바른 사람이 될까?
사실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그의 생각에 반론의 여지가 없었다.
다시 돌아와 도리와 진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도리는 진리일까?
도리라는 건 도덕과 윤리 그 중간쯤 있는 개념일까?
사전적인 의미로 '진리'는 '참된 도리' 혹은 '참된 이치'라고 나와있다.
그렇다면 진리는 도리 안에 있다고 해석해야 하나?
'도리'는 '이치가 맞는 진리'인 셈이다.
이치가 맞지 않는 도리는 진리가 아닌 거다.
그렇다면 설 모씨가 말했던 것처럼 이치에 맞지 않는 행실을 하는 노인은 도리가 없는 건가?
아- 우리말은 정말 어렵구나.
이해는 되는데...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