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찾아놨던 두릅밭이 털렸다
믿기 어렵겠지만 업무 차 갔던 산에서 두릅밭을 찾았다.
밭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누가 키우는 게 아닌 야생인 거다.
싹이 튼 걸 확인했고 며칠 후면 먹을 정도로 자라 있을 거라고 판단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가지 못했다.
눈에 아른거리는 두릅...
예상보다 며칠 늦게 다시 찾아간 두릅밭에서 두릅 대신 아쉬움을 만났다.
이미 손을 탄 거다.
가지만 달랑 남은 녀석들이 대부분이고 어쩌다 가끔 손이 잘 닿지 않는 가시덤불 속이나 애매한 높이, 덜 자란 두릅만 보였다.
초반엔 작은 건 따지 않으려 했지만 그것밖에 없어서 결국 작은 것들도 따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으면 높은 곳까지 올라온 보람이 없으니까 말이다.
멀리 거제도 뒤로 떨어지는 낙조 감상도 하며...
그렇게 한 시간 정도 따온 두릅을 물에 씻어 데쳤다.
좀 작아서 손이 많이 가서 그렇지 맛은 기가 막히다.
역시 야생 두릅은 뭐가 좀 달라도 다른 듯하다.
이젠 시장에 파는 걸 사 먹거나 제주도 집에서 보내주신다는 두릅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산나물 등 불법채취 관련하여 뜨거운 지적을 해주신 분이 계셔서 공부 좀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래 링크 참고하세요.
https://brunch.co.kr/@northalps/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