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이는 문을 열고 교실로 들어갔다. 시끌벅적하던 교실이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석천이는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
‘어제 일 때문에 육상부 선배들이 다녀간 건가?’
석천이 뒤를 따라 들어오던 진택이도 어색한 분위기를 느끼고는 석천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무무무~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 모르겠어.”
석천이는 일단 교실 중간에 있는 자리에 앉았다. 아이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졌다. 잠시 후 누군가를 시작으로 박수 소리가 들려오더니 친구들 모두 박수를 쳤다.
“축하한다. 석천아. 그리고 그동안 미안했어. 그동안~ 음… 우리가 너를 오해했던 것 같아.”
육상부 소속인 키가 멀대 같이 큰 아이가 석천이에게 와서 말했다.
“으응? 고고 고마워~”
석천이는 갑작스러운 친구들의 행동에 영문을 몰라서 두리번거리며 새빨개진 얼굴을 했다.
“기철이형한테서 이야기 들었어. 네가 이길 수 있었는데도 일부러 그러지 않은 거라고. 너 정말 멋진 놈이라고 그러더라. 그동안 미안했다. 내가 겉모습만 보고 너를 얕잡아 봤던 것 같아.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정말 멍청하고 어리석은 짓이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됐어. 우리~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 이제 누가 널 괴롭힌다면 내가 혼내줄게.”
육상부 아이는 손을 쑤욱 내밀었다. 화해하자는 의미에서 악수를 제안한 것이었다.
“응! 그래! 고마워. 그럼 진택이도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진택이는 나보다 더 용감하고 의리 있는 친구야. 말 더듬는 것도 이번 방학 때 많이 고쳐졌어. 부탁할게. 네 말처럼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게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한다면 진택이와도 진심으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어때?”
석천이는 진택이의 손을 끌어 일으켜 세웠다.
“그~그래! 석천이 네가 우리 친구인데. 진택이도 친구지. 안 그래? 얘들아~”
육상부 아이가 친구들을 둘러보며 크게 소리쳤다. 반 아이들 모두 우렁차게 환호해 주었다. 셋은 악수를 하고 진심을 담은 눈빛을 나눴다. 진택이는 처음으로 교실에서 웃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석천이도 마찬가지였다. 둘은 날아갈 듯이 기분이 상쾌하고 즐거웠다.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 이런 기분일 것 같았다.
독수리들의 귀갓길은 이제 따로따로가 아니다. 막내 성진이는 수업이 끝나고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놀면서 누나와 형들을 기다렸다. 학교를 오고 갈 때는 이제 항상 다섯이 함께 다니게 됐다. 누가 먼저 그러자고 한 것도 아닌데 이제는 다섯 중에 한 명만 빠져도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았다. 아이들은 독수리 오남매로 결속되었기 때문이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에 석천이는 아침에 교실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우와~ 석천이가 정말 큰 일 한 거네~ 대단하다. 이제는 진택이 괴롭히는 아이들도 없겠네? 최고다! 최고!”
동구가 두 팔을 벌려 만세를 불렀다. 동구는 두 손을 놓고도 자전거를 잘 탄다. 석천이도 원래 잘했다. 진택이는 동구와 석천이가 두 손을 놓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그렇게 멋지게 자전거를 탈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겼다. 진택이는 핸들에서 슬쩍 손을 떼었다. 핸들을 쥔 손에서 힘을 살짝 빼며 손바닥을 폈다. 손바닥에 땀이 났다. 이제 손가락 끝에 힘을 주며 손가락만으로 핸들을 지탱했다.
‘하나. 둘. 세엣!’ 진택이는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며 팔을 순간적으로 들어 올리고 허리를 쫙 폈다. ‘와! 됐다!’ 진택이는 속으로 소리쳤다.
“이얏호! 나도 됐다!”
이제 진택이는 신나서 소리쳤다. 두 손을 놓은 채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어떤 건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멋져! 형. 진짜 멋져!”
성진이는 아직 해 본 적이 없어서 진택이가 마냥 부러운 표정이었다.
“성진아! 너도 곧 할 수 있을 거야. 염려 마!”
진택이는 이제 말을 하나도 더듬지 않는다. 이제 걱정도 고민도 거의 떨쳐버린 것 같다.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천문대 안에는 우박사가 독수리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동구에게 말했던 대로 우박사는 스승인 한교수에게 동구 아빠에 대해 알아봤다. 동구 아빠는 다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싶다며 교수님을 찾아왔었다고 했다. 예천천문대와는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허락받아 놓았고 비록 서울과는 먼 곳에 살고 있지만 한교수의 연구에 함께 해서 논문을 쓰고 싶으니 연구에 끼워달라는 것이었다. 물론, 한교수는 동구 아빠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 후 동구 아빠의 사고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고 안타까운 인재였다며 아쉬워했다는 이야기였다. 우박사는 독수리들이 도착하자 동구 아빠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한교수님은 동구아빠를 천문학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고 큰 인재였다고 말씀하셨다.”
실제로 한교수님가 그런 말을 한 적은 없었지만 동구에게 아빠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게끔 지어낸 말이었다. 우박사는 자신을 이 길로 이끌어준 선배, 동구아빠가 끝까지 학계에 있었다면 큰 인재가 되었을 것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독수리들은 어제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우박사에게 보고하듯 자랑스럽게 말했다. 진택이가 두 손을 놓고 자전거를 탄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녀석들! 멋진데? 우리 독수리들. 오늘은 번개박사님이 중요한 회의가 있어서 내일 보자고 하시니, 내가 오늘 우리 독수리들 정신교육이나 좀 시켜줘야겠는걸~”
“뭔데요? 박사님!”
동구는 한창 아빠 생각에 빠져 있었고 석천이가 우박사의 정신교육에 관심을 보였다. 우주와 UFO에 관한 것이라면 석천이가 항상 제일 먼저 나섰다.
“너희들 혹시 조선시대의 장영실이라는 학자에 대해서 알고 있니?”
“네! 제가 알고 있어요. 세종대왕 때 유명한 과학자라고 알고 있어요.”
의진이가 벌떡 일어서며 발표하듯 말했다.
“역시. 의진이는 모범생답게 잘 아는구나. 잘 맞췄다. 그럼 장영실은 무엇을 개발했을까? 아는 사람 있니?”
“해시계요!”
이번에는 동구의 대답이다.
“오호! 멋진데? 참고로, 해시계 말고도 물시계도 만들었지. 이유가 뭔지 아는 사람?”
독수리들은 모두 고민에 잠겼다.
“혹시~ 해가 뜨지 않는 날 해시계가 작동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닐까요?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시간을 알 수가 없잖아요.”
석천이가 잽싸게 말했다.
“오호라~ 석천이도 굉장히 많이 아는데? 센스 있어~ 자. 석천이 말이 정답이야. 오늘 하는 김에 계속 퀴즈로 진행해볼까?”
“네! 재미있어요.”
독수리들은 우렁차게 소리쳤다. 다만, 막내 성진이만 얼굴이 뾰로퉁했다. 성진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이야기일 수도 있어 보였다.
“이번에는 성진이에게 질문해볼까? 지구는 어떤 모양이지?”
“쳇! 그건 갓난애기도 알아요. 동그란 공처럼 생긴 거잖아요.”
“하하. 내가 성진이를 너무 무시했나? 사실 그건 아니고 다른 게 또 있어. 지구는 어떤 방향으로 돌까?”
“반시계 방향이요. 그건 학교에서 배웠어요.”
“자! 또 있다. 이건 정말 중요한 퀴즈야. 장영실이 고안한 시계는 알람 기능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예상대로 성진이는 고민에 휩싸였다.
“참고로 그때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600여 년 전이었어.”
우박사는 얼굴에 미소를 머금으며 성진이를 보았다. 성진이는 우박사의 눈빛에서 답을 찾으려는 듯 우박사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있었을 것 같아요!”
성진이는 둘 중에 하나는 맞겠지 하는 심정으로 찍은 것이었다.
“이야~ 성진이도 천재인데? 하하하~”
“정말요?”
성진이는 찍어서 맞힌 것만으로도 좋은 눈치다.
“박사님. 그 시대에 어떻게 자동으로 알람을 울리는 시계가 있을 수 있는 거죠?”
동구는 세종대왕 시대에 자동으로 알람을 울리는 시계가 있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장영실이라는 학자가 대단한 사람인 거야. 장영실이 혼자 만들어 낸 옥루라는 물시계는 조선에만 있는 유일한 완전 자동 물시계였어. 다른 나라에서는 그런 걸 만들지 못했지. 옥루라는 시계는 자격루라는 시계에서 업그레이드된 시계인데, 이들 시계는 물이 흘러서 부력의 차이와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시계야. 자! 그런데 우리가 오늘 배워보려고 하는 건 장영실도 중요한 인물이지만 그분이 만든 물시계도 아닌 조선시대의 천문학에 대해서 설명해주려고 하는 거다.”
“박사님. 신라시대의 첨성대 같은 걸 생각해보면 조선시대 천문학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할 게 있나요?”
의진이가 날카롭게 비집고 들어왔다.
“녀석. 제법이네? 그런데 말이야. 지구가 둥글다는 건 성진이도 아는 사실이 되어 버렸지만, 그땐 누구도 지구가 둥글다는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거든. 특히, 인류 자체가 세계관이 좁았기 때문에 지구라는 개념도 없을 때였어. 그럴 때 장영실이 만든 해시계는 조선의 백성들이 살고 있는 세계가 둥글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버렸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야. 세종대왕께서 즉위하시고 석측간의대라는 대규모 천체관측소를 준공했어. 자~ 그럼 퀴즈 나갑니다. 세종 때 조선에는 천체를 관측하는 국가기관이 있다? 없다?”
“있다!”
독수리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녀석들! 눈치는 한 백 단 정도 되는 것 같다. 맞다! 세종대왕께서는 서운관이라는 부서를 만드셨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어. 역사적으로 봐도 말이야. 나도 정확하기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석축간의대는 높이가 6미터가 넘고 길이가 9미터가 넘는 엄청난 규모였단다. 퀴즈 하나 또 나갑니다! 해시계는 천문학과 관련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있다.”
이번에도 독수리들은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독수리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였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마냥 즐거운 것 같았다.
“맞다. 천문학의 발전이 없었으면 해시계는 있을 수 없었다. 해시계는 일구라고 했는데 말이야. 해시계의 원리가 뭔지 아는 사람?”
“에이~ 그건 이미 배웠어요. 그림자잖아요.”
성진이가 자랑스럽게 대답했다.
“그래. 그래~ 니 똥 굵다. 녀석아!”
크크크크~ 독수리들은 재밌다는 듯이 웃어젖혔다.
“여기서 재미있는 퀴즈 하나 더. 휴대용 시계가 있었을까? 그 당시에 말이지.”
“글쎄요. 박사님의 퀴즈를 내시니까,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요. 휴대용 시계가 있었다는 건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의진이는 독서량이 많아서 아는 게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휴대용 시계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듯했다.
“휴대용 해시계는 있었다가 정답이다. 휴대용 시계는 현주일구와 천평일구 두 가지가 있었지~ 장영실은 앙부일구라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계라고 할 수 있는 해시계를 만들었어. 마지막 퀴즈인데 이거 맞추면 내가 상을 주마. 장영실이 만든 앙부일구가 왜 대단한지 맞춰봐라. 시간은 넉넉히 주마. 의논해서 찾아도 된다. 단,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은 반칙이야.”
말을 마치고 우박사는 커피 한잔 마시고 온다며 나가 버렸다. 독수리들은 머리를 맞대고 토의를 시작했다. 그리고 십분 정도가 지나 우박사가 다시 돌아왔지만 독수리들은 한참 궁리 중이었다.
“우박사님이 천체와 해시계를 중점으로 말씀하셨으니까 그쪽으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동구의 제안이었다.
“나나 나는 혹시 지구의 자자 자전하고 관련된 게 아아아 아닐까 하는데?”
진택이의 말에 우박사는 일부러 맞장구를 쳐 주었다. 독수리들은 아직 확실히 잡히지는 않지만 뭔가 실마리를 잡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택이 말이 맞는 것 같지 않아? 그림자 방향이 바뀌는 건 지구가 자전을 하기 때문이잖아.”
“정말 동구 말이 맞는 것 같아.”
“나도 그렇게 생각해.”
독수리들은 동구의 의견에 동의했다. 우박사는 독수리들의 의견을 듣고 말했다.
“자! 너희들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정답은 아니다. 안타깝다. 설명해 줄테니 잘 들어봐라. 앙부일구가 왜 대단한가. 앙부일구는 시계뿐만이 아니라 절기까지 알려주는 시계였는데 이것은 반구 모양으로 생겼다. 절기 하고 반구가 뭔지 알지?”
“네!”
“반구를 받쳐놓은 그릇 모양 안에 침이 하나 솟아 있는데, 그림자가 가리키는 방향과 그림자 끝이 시간과 절기를 알려 주도록 되어 있어. 그것은 결국 지구가 자전을 하고 지구가 둥글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타원을 그리면서 돌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거야. 그리고 앙부일구는 공중시계로 쓰였는데 그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공중시계였다.”
“장영실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던가 봐요.”
의진이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그래~ 맞아! 그런데 얘들아. 박사님은 말이지. 너희들은 장영실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장영실 같은 사람은 천재라서도 아니고 너희처럼 공부를 잘하거나 많이 배운 사람도 아니었어. 천민 출신에 아이디어가 좋고 손재주가 좋았던 사람인데, 세종대왕께서 주신 기회를 잡고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더 기발한 생각을 하고 그걸 실천에 옮긴 사람일 뿐이야. 너희는 장영실보다 더 좋은 환경에다가 더 똑똑한 데다 천민 출신도 아니잖나? 그래서 나는 너희들을 믿는다. 번개박사님이 너희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셨는데 내가 손을 좀 봐서 만들었다.”
우박사는 자전거를 탈 때 항상 등에 메고 다니던 검은색 백팩을 열더니 조만간 상자 다섯 개를 꺼내서 하나씩 나누어 주었다.
“자! 풀어봐. 맘에 들어야 할 텐데. 내가 좀 눈썰미가 없어서 걱정이다.”
독수리들은 포장지를 조심조심 뜯어냈다. 먼저 성진이가 포장을 뜯어냈다. 제일 급했던 모양이다. 상자를 열어본 성진이는 “얏호!” 하며 탄성을 질렀고 독수리들은 힐끗하며 성진이의 선물을 보았다. 이윽고 모두 상자의 내용물을 보며 성진이와 마찬가지로 소리쳤다.
“시계네요? 감사합니다.”
“우와! 똑같이 생겼다.”
“장영실이 만들었다는 그 휴대용 시계인가요?”
의진이가 농담처럼 말했다. 독수리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하하하하~ 녀석들. 이제 농담도 할 줄 아는구나. 내가 설명을 해 주마. 번개박사님은 초록바위행성의 청소년들이 쓰는 일종의 무전기 같은 걸 너희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생물의 생장 에너지가 있을 때만 사용이 가능한데 아마도 너희들이 사용할 수 있는 기한도 약 25살 정도가 마지막일 것 같구나. 어른이 되면 사용할 수가 없대. 별도의 에너지원은 필요 없다고 한다. 다만, 다른 사람이 그걸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각 무전기끼리 싱크 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사용 가능한 거리는 지구의 절반 정도라고 들었다. 너희들이 한국에 사는 한 얼마든지 통신이 가능하다. 그런데 연습을 좀 해야 쓸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사용해 본 적이 없으니 그건 너희들이 풀어야 할 숙제 같구나. 그 시계 안에 내가 설치해두었으니까 괜히 뜯지 말고 잘 써야 돼. 아! 중요한 걸 빠뜨렸구나. 한 번은 장비를 싱크 시켜야 된다고 하더라. 너희들이 한자리에서 같은 생각을 해야만 싱크 된다고 한다. 그리고 통신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마음으로, 정신으로 하는 거야. 일종의 텔레파시 같은 거지. 이해되지? 방법은 너희들이 직접 알아내기 바란다.”독수리들은 이제 두 번째 아이템이 생겼다. 동구가 구해 온 첫 번째 아이템인 엽전 목걸이에 이어 초록바위행성의 텔레파시 장비가 마련된 것이다. 독수리들은 지구와 우주를 지켜낼 수 있는 진정한 용사가 되기 위한 특수장비가 생겼다. 독수리 오남매의 눈에는 뭐든 할 수 있겠다는 듯한 마음이 우러나는 듯이 번쩍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