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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하면 귤, 귤 하면 귤칩!

by 루파고

내가 귤칩을 처음 접한 건 사계리의 모 카페에서였다.

그날 귤칩에 꽂혀 건조기를 사드렸고 몇 년 동안 엄마는 귤칩을 만들어 보내주셨다.

귤 수확이 끝난 요즘 시기 새콤달콤한 귤의 존재감을 지속시키는 건 귤칩이다.

사서 먹으려면 너무 비싼 녀석인데 엄마 덕분에 입이 호강이다.



안 해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식품건조기 돌리는 데 들어가는 전기요금도 만만치 않다.


농약 한 번 치지 않은 귤인데 안타깝게도 농약 성분이 없을 순 없다.

제주는 전국 1위 농약 사용지역이라 인근 농장이나 밭에서 뿌린 농약에 바람을 타고 넘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정귤이라 할지라도 제대로 씻어 말리지 않으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아무튼 귤칩이 비싼 건 따서 세척하고 자르고 말려서 잘 포장해야 다음 귤 수확 시즌이 될 때까지 챙겨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땐 귤껍질로 차를 끓여 먹기도 했었는데 언젠가 책에서 보니 귤껍질이 한약재로 쓰였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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