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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Jul 31. 2023

159. 여름에 가면 딱 좋은 묘적사계곡 옆 아르페지오

묘적사계곡은 남양주시민은 물론 자전거 덕후들의 여름 휴양지로 매우 유명한 곳이다.

진입로가 좁아 접근이 어렵고 계곡 근처에는 주차공간이 없어 불편하지만 여름이면 어떻게든 눈치작전을 펼쳐 묘적사계곡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상당하다.

난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묘적사에 다녀왔는데 전엔 계곡에 발 담그고 돌아오던 것과 달리 식사까지 묘적사계곡에서 하게 됐다.

그런데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식당을 이용하면 어렵게 눈치 보며 묘적사 폭포 아래에서 머물 필요가 없다.

폭포보다 상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수질이 좀 더 좋다고 하면 될까?

정비되지 않은 계곡이란 게 흠이긴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식사도 하고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식당이라 여름엔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

계곡 옆에 위치한 식당이야 흔하고 흔하지만 서울 근교에 이런 풍광 좋은 식당이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고추장삼겹살을 주문했는데 양이 적지 않다.

자전거 동호회에서 온 거라 인원이 많은데 사장님과 직원들의 일사불란한 서비스가 이어졌다.

운동을 하고 온 거라 다들 식욕이 왕성해 밑반찬들이 순식간에 비워졌지만 일부는 셀프서비스로 가져다 먹을 수 있었고 몇 가지 음식은 요청하면 추가로 내준다.



반찬들 역시 직접 요리해서 맛깔스럽다.



고추장삼겹살을 한참 익히면 직원들이 와서 불쇼와 함께 요리에 다양함이 추가된다.



모차렐라 치즈가 불에 녹아 지글거리면 시식 준비가 끝난 거다.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볶음밥을 비켜갈 수 없었다.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 아닌가!

모두 게 눈 감추듯 흡입했다.

다들 계곡에 입수하지 못한 걸 아쉬워하며 자리를 떴는데 누구 할 것 없이 다음번엔 이 식당을 예약하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름엔 아무래도 이런 위치의 식당을 따를 곳이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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