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바는 아니지만 만남엔 기필코 헤어짐이 따른다.
만날 때 헤어짐을 걱정하진 않지만
헤어짐이란 놈은 똬리를 틀고 기회를 엿본다.
만남과 헤어짐은 인생의 연속이다.
절대 피할 수 없는 삶의 섭리인 거다.
우린 흔히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 한다고들 하지만
참 어려운 게 좋게 끝내는 거다.
삶은 왜 부드럽지 못한 걸까?
딱 일 년 전에 쓴 글을 찾았다.
헤어짐의 기미가 보일 시점이었던 것 같다.
아주 사소한 문제였는데 난 그걸 고치려 하지 않았다.
헤어짐이란 녀석을 방조한 탓이다.
삶의 일 년은 정말 짧다.
반면, 나를 고치는 시간은 너무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