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이러저러한 모임이 많다.
코로나 때문에 거의 3년 가까이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누군가 그런 얘기를 하기에 내가 답했다.
보따리에 풀 짐이 많아 시간이 부족한 거라고 말이다.
보따리 안에는 맛난 술도 가득하니 얼마나 반가운 자리인가?
3년간 고난을 이겨내며 쌓인 인생 모험 이야기가 어디 한두 가지였을까?
이야기보따리는 불과 몇 시간으로 풀 수 없었다.
헤어지는 게 아쉬운 사람들이 진정한 벗이다.
그간 어떻게 살았는지 안부가 궁금한 게 벗이다.
그런 벗이 있다는 건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