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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파고 Dec 26. 2023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시간

연말이라 이러저러한 모임이 많다.

코로나 때문에 거의 3년 가까이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년.

그간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누군가 그런 얘기를 하기에 내가 답했다.

보따리에 풀 짐이 많아 시간이 부족한 거라고 말이다.

보따리 안에는 맛난 술도 가득하니 얼마나 반가운 자리인가?

3년간 고난을 이겨내며 쌓인 인생 모험 이야기가 어디 한두 가지였을까?


이야기보따리는 불과 몇 시간으로 풀 수 없었다.

헤어지는 게 아쉬운 사람들이 진정한 벗이다.

그간 어떻게 살았는지 안부가 궁금한 게 벗이다.


그런 벗이 있다는 건 꽤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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